둘 다 노래나오고 스킨 나온김에 떠오른 걸 한 번 적어봄.


이터니티랑 세크메트는 둘 다 죽음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임.

그런데 둘의 캐릭터성은 엄청나게 다름.

이터니티는 수동적으로 '언젠가 죽어주시면 제가 들어갈게요' 하면서 하루하루를 죽을날만 기다리며 멍하니 있는 캐릭터임.

반면 세크메트는 '죽음의 여신'이 모티브임에도 '삶'을 중요시 여기며 마망의 모습을 보여줌.


뭔가 이상하지 않음?

보통 죽음의 여신이 모티브라면 다 죽어라 낄낄, 하거나 그러거나 말거나 결국 죽으면 끝이다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건 둘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임.


이터니티는 '끝'으로서 죽음을 바라보고 있고, 세크메트는 '순환의 과정'으로서 죽음을 바라보고 있음.


이터니티는 죽음이 '끝'임.

그게 최종 도달점이고, 그냥 거기서 끝나는 거임.

때문에 스토리가 진행하면서 조금 성장한 모습이 보여도 여전히 죽음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주는거임.

본인에게 죽음은 결과적으로 도달해야할 최종 목적지니까.


세크메트에게 있어 죽음은 끝이 아님.

인간의 삶이란 하나의 순환에서 차지하는 '과정'에 해당함.

본인의 임무도 '양분을 만들기 위한 광역 제초'였다는 걸 생각 해보면, 이런 관점이 강할 거임.

죽음은 새로운 생명을 위한 하나의 과정임.

다른 생명을 태어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과정일 뿐임.


때문에 이터니티는 '죽어도 내가 있을거다' 하는거고, 세크메트는 '거기까지 가는 길을 내가 같이 가주겠다' 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