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설정오류라니.

제가 분명히 거미여왕 컨셉의 외장이 있다고 사전에 말씀드렸잖습니까?


알아, 근데 그 부분은 문제가 아니야.

일단 네 소개문 한번 더 읊어줄래?


그거야 어렵지 않지요.

본기, N2E-888 아라크네는 펙스에서 독자적인 AGS 부대를 갖추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안정적인 지형 적응성을 위해 사족보행을 채택했죠. 비스마르크 사에서 개발을 담당한 지라 거미여왕이란 컨셉이 붙여져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모습은 본래 외장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오케이, 거기까지. 아까 분명 사족보행 로봇으로 개발되었다고 했지?



그렇습니다만?


그리고 네 거미여왕으로서의 본모습은-



이렇게 생겼고.


정확합니다.


자, 여기서 질문. 사족보행으로 개발된 로봇의 본모습이 왜 이족보행 인간형인 걸까요?






 



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설은 총 두가지인데, 인간형 소체가 먼저 만들어졌다고 가정한다면...


***

-아라크네 개발 당시-


(↑비스마르크 연구원)

상부에서 펙스의 독자적인 AGS를 만들라길래 거미여왕 컨셉 붙여서 한번 만들어봤다


ㅎㅇ


인간형 로봇이라 이미 두 다리로 멀쩡히 걸어다닐 수 있지만

안정적인☆지형☆적응성을 위해 등에 달린 거미다리로 사족보행 하게 만들어야겠다


 

뭐요?



음. 역시 사족보행이 안정적이군.


 

바닥에 몸이랑 얼굴 다 쓸리잖아 씹새끼야!


***


-일테고, 반대로 사족보행 로봇 소체가 먼저 만들어졌다면...


***


상부에서 펙스의 독자적인 AGS를 만들라길래 일단 사족보행 로봇 프로토타입 한번 만들어봤다


ㅎㅇ


시험기동은 성공적이군.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어볼까?


거미여왕 컨셉을 붙여서 인간형 로봇으로 만들어버려야지!


?


좋아 완성이다! 거미여왕 아라크네!


...인간형 소체 쓸거면 애초에 사족보행 프로토타입 만들 필요 없었잖아?


무슨 소리야, 사족보행 기능 남아있는데. 거미여왕 외장도 착용했으니 이 상태로도 정상작동되는지 시험해봐야지


어이 잠깐 너 무슨



음. 역시 사족보행이 안정적이군.


어떻습니까 회장님? 완벽하지 않습니까?


...멀쩡한 두 다리 냅두고 등에 달린 다리로 걸어다니게 만든 이유가 뭔지나 들어보자


그야 이족보행보다 사족보행이 우월하지 않습니까!


 

그리 사족보행이 좋으면 엎드려뻗쳐 이새끼야


***


이렇게 됐던 것 같은데, 어느 쪽이야


비약이 지나친 상상이군요. 사령관님.


어... 그런가? 그럼 진짜 이유는 뭐야?


 

스마조는 펍헤드 놔두고 타이런트한테 뜬금없이 ts 암타 스킨 내놓을 정돈데 그런걸 생각했을 것 같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