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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 일단 대략 외곽에 위치한 부대들은 대충 다 들러봤나..."
오르카호 복도에서 기지개를 피며 걷는 김 대리
여러 부대를 돌아다니며 전투원들과 인사 그리고 지휘관과 함께 티 타임 or 술판
"우웁.... 생각하니 토 쏠리네..."
고작해야 4 부대 정도만 돌아다녔지만 숫자가 많은 스틸라인 의 잔 세례 와 아무리 마셔도 지치질 않는 호드
둠 브링어는 말 할 것 자체가 없었고 발할라 는 그저 우아한 티 타임이었지만
"발할라 도 만만치는 않았지...."
말이 티 타임이지 실상은 내가 뭐 하는 인간인지 시종일관 확인하는 레오나의 매서운 눈매 덕에
생애 처음 차 마시는 것 만으로 사람이 체 할 수 있는 걸 알았다.
우선 외곽 쪽은 이제 이곳이 마지막이다.
".....AA 캐노니어...."
여자를 어려워하는 내게 는 가장 힘든 부대
스틸라인 과 호드 도 물론 거리낌 없이 터치하며 친근함을 표했지만 마리와 칸이 막아주니 딱히 큰 문제는 없었다.
발할라, 둠 브링어 는 터치 할 일도 당할 일도 없고....
하지만 AA 캐노니어는 다르다 부대원 들은 문제 없지만 부대를 이끄는 대장이 가장 큰 문제다.
"로열 아스널...."
처음 만난 남자를 보고 바로 묶어서 진득하게 이야길 나누고 싶다라고 당당히 말 할 수 있는 여자....
그리고 지금까지 흐름을 생각해보면 분명 아스널도 사령관한테 연락을 받았을테니...
"후우... 호랑이 굴이라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했다."
고작 들어가서 대화하는 것으로 너무 호들갑 떠는 건 아닌가 싶지만 어쩌겠나.
상대가 그 아스널 인 걸
삑-
"사무실 행정 담당 김민호 대리입니다."
지이잉-
"안녕... 대리 님 난 에밀리..."
"반갑습니다. 에밀리 양 안에 다른 분들 계신가요?"
"아니... 대리 님 오면 문 열고 같이 기다려 달라했어..."
"아... 알겠습니다. 그러면 잠시 실례를..."
"응..."
꽤나 긴장하며 아스널이 나오는 걸 기다렸지만 문을 열어준 건
병약해 보이는 미소녀 에밀리였다.
먼저 들어간 에밀리를 따라 들어간다.
내가 오기 전 까지 자고 있었던 걸까 침대에 있는 커다란 곰 인형을 안고 꾸벅 꾸벅 졸고 있었다.
"에밀리 양 너무 졸리면 자고 계셔도됩니다."
"응...? 아니... 그러면 대리 님... 심심하잖아...."
그렇다고 서로 바라 만 보고 있을 수도 없잖니... 그냥 자렴...
"전 신경 안 쓰셔도 괜찮습니다. 익숙하니까요."
"........"
나 말 뭔가 잘못했나 애 왜 나한테 걸어오니
내 앞으로 터벅 터벅 걸으며 앞에 에밀리는 앉아 있는 내 무릎 위에 앉아 그대로 내쪽으로 등을 기댄다.
그리고 나는 갑작스런 상황에 뇌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 쯤 고장 난 것 같다.
"응....따뜻해서 좋아..."
나도 에밀리의 향기가 좋구나 아니지 이러면 안된다.
"그... 에밀리 양? 남들이 보면 오해할지도 모르니까...."
"으응...."
이미 잠든 것 같다.
억지로 꺠울수도 없고...
어쩌겠나 이대로 있어야지... 캐노니어 의 다른 애들이 오기 전에 일어나주길...
하지만 언제나 불행은 타이밍을 가리지 않는다.
1시간 정도 지났을까
지이잉-
"에밀리~ 대리 님은 오셨어~?"
"엩 "
"어?"
"오 "
"어머 어머 "
"아 "
문이 열리네요 그녀들이 다 들어오네요 난 어떡하죠
"어 저 그러니까 이게...."
"으읏..응....어.. 아스널 대장..."
"잘 잤나? 에밀리 "
"응... 대리 님 품 따뜻해..."
"하하 그런가 그럼 그대로 있도록."
"응...."
이제는 몸을 돌려서 이쪽에.... 아... 콧바람이 쇄골에...흡....
"상관 없겠지? 김 대리?"
"하하... 예 괜찮습니다. 아.스.널.소.장.님..."
"이런 또 그렇게 딱딱하게 아스널이라 불러도 상관없다 만?"
"사무실에서 일하는 저와 아스널 소장 님이 어찌 똑같겠습니까."
"아무리 나라도 그렇게 경계하면 상처 받는다 만..."
귀여운 여자아이가 안겨서 잠들어 있는데 뭐 그리 성을 내냐 묻는다면
난 그 놈에게 돌을 던질거다.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 오르카호는 너무 나도
과한 자극 그 자체다.
"일단 오늘은... 이야기하긴 조금 힘들 것 같군 에밀리도 잠들었고"
"예... 아 그 필요하신 개인물품들 끄음.... 여기 이 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최대한 빨리 보내드리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비스트 헌터 씨"
"호오? 아직 자기소개도 하지 않았는데 알고 있다니 한 번 만났었나?"
"사령관님께 여러분들 성함과 소속 부대 관련해서 자료를 받았습니다."
"이것 참... 생각보다 더 맘에 드는군 나중에 꼭 카페 아모르로 와주었으면 하네."
"......사령관님 모시고 한 번 들르겠습니다."
오라는 아스널의 말에 사령관과 함께 오겠다는 말로 답변하자 나에게 가까이 와서 귀에다...
"눈치 없게 그러지 말고 혼자 오게 오히려 사령관이 오기 싫어할 걸 세."
....? 사이라도 안 좋나 왜... 아니다 그 기집애면 그래... 그렇겠지....
"그보다 에밀리 양 침대에 눕혀주세요. 아직 들러서 대화해야 할 분들이 많이 계셔서요."
"알았네."
에밀리를 안아 침대에 조심히 누이는 아스널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잠든 딸을 눕히는 어머니 같았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잘가요 대리 님~ 다음에는 저희랑 같이 배구라도 하러 가요."
"하하 예... 다음에... 예..."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숙소에서 나온다
"어찌보면 에밀리가 은인이구나"
갑자기 무릎에 앉은 건 놀랐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아스널에게 휘둘리진 않았다.
다음에는 사탕이라도 하나 건네줘야 할려나
"흐읏...배고프네... 일단 내곽으로 다시 돌아갈까."
배고프니 일단 식당으로 향할 생각이다 간 김에 소완이랑 주방에서 일하는 애들 좀 보고...
그 순간 갑자기 김 대리의 시선이 어두워지고 눈 주변이 차가워졌다.
"으헠!"
"누구게~"
"천아 씨 이런 장난은....."
"뒤에 거추장스러운 건 빼고."
".....죄송하지만 제가..."
"씁 빨리."
"하...천아야 손 놔줘.... 슬슬 눈 얼 것 같아.."
"풉..킄....아하하하 너 방금 진짜 찐따 같았어! 푸흡..."
찐딴데 어쩌라고...
손을 치워주고 뒤를 보니 천아... 한 명이 아니라 옆에는 장화까지 있었다.
"......"
"아 안녕하세요 장화 씨."
"......."
"둘 이 어디서 싸웠어? 뭘 그리 어색하게 있어~"
천연덕스럽게 서로 바라보고 있는 나와 장화 사이로 다가오며 어깨에 손을 올리는 천아
"그보다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나? 나는 그냥 우리 핫팩 보러왔고~ 잰.."
"...나 먼저 간다."
"흐음....."
잠깐 서로를 보더니 뒤 돌아서 가버리는 장화 대체 여기에 뭐하러 온거야...
점점 더 알 수가 없다.
"그래 재는 뭐 간다니까 냅두고 핫팩! 어디 가려했어?"
"예? 배고파서 식당으로 갈려고...."
"야 잠깐만 허리 좀 숙여봐."
"? 예."
허리를 숙이니 그대로 내 볼을 양손으로 잡아서 가까이 얼굴에... 보라색에...뱀 눈 예쁘네...
아 근데 보다 보니 좀 현기증이...
"시선 피하지 말고 이쪽 봐."
"그..그게 조금 현기증이..."
"그러니까 보라고 일단."
아 PTSD 오고 슬슬 억울한데... 와서 부터 제대로 풀리는 일이 없다.
그 억울함에 울분이 올라와 천아의 눈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쳐다본다.
아 언제까지 볼 거야... 진짜...좀 놔줘.... 그렇게 서로 아무 말 없이 바라보긴 만 수십 분
간절한 내 기도가 통한걸까. 놔주는 천아
"거봐 잘하면서 뭘 그리 뺴고있어."
"식은땀 흘리는 거 안 보이십니까?"
"그 식은땀으로 목욕하기 싫으면 존댓말이나 풀어 안 창피해?"
"예의 차리는데 무슨 창피를..."
"아니~ 끽해야 나는 나이 많아도 학생인데 우리 김 대리 님은 25은 되신다면서?"
"......."
"예의고 뭐고 안 창피해?"
뭐라 말해야 물러가줄까.... 천아 상대라 말 한 번 잘못하면 진짜 큰일 나겠는데...
"제가 사람이랑 좀 친해져야 편히 말을 놓을 수 있어서요. 이게 직업병이라 이해 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하 병이라는데 너가 어쩔거야 어? 포기하고 빨리 갈길 가라 나도 바쁘다.
"그래? 그럼 우리 친해지면 되겠네?"
"....예?"
"오늘 나랑 같이 좀 가자 일정 있으면 다 비워."
"아뇨 그래도 이거 사령관님이 주신 일인데..."
"하아... 기다려."
기다리라며 주머니에 손을 넣어 핸드폰을 꺼내는 천아
에이 씨 내가 개새끼도 아니고 진짜 이게 뭐하자는 건데 안그래도 바쁜 사람 게속 붙잡고...
아 이젠 머리도 아파온다....
"응 응~ 사령관 오늘 나 핫팩이랑 놀고 싶은데~ 응! 고마워~"
설마.... 방금 통화한 거...
핸드폰을 주머니 다시 집어넣은 천아는 나를 바라보고 요망하게 웃으며 말한다.
"어떡해 핫팩? 도망갈 길이 다 막혔네?"
지금 내 앞에는 서 있는 건 바이오로이드가 아니다.
뱀이다. 날 잡아먹으려는 뱀 어머니 아버지 저 이제 따이나봐요.
이번엔 건전하게 쓸려고 한 건데 왜 야스각이 잡히게 쓰려할까
이거 모음 필요할 거 같음? 생각보다 빨리 써지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