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68557959 전편


시스템 재부팅 중..............

0%....50%.....100%

시스템 재부팅 완료.

로이드는 눈을 떴다.

"어라? 여긴....."

"오빠!! 정신 차렸구나!!"

"로이드군! 괜찮으십니까?!?"

닥터와 Mr. 알프레드가 로이드의 양손을 잡고 있었다.

"닥터....선배....."

"나....오빠 죽는 거 아닌가하고...무서웠단 말이야!"

"CPU 박살나는 줄 알았습니다!"

"여기는..."

"당연히 내 연구실이지. 몸은 어때?"

로이드는 몸 이곳저곳 살펴보았다.

"괜찮아...근데 왜 머리에 스파크가..."

그때 에이비가 들어왔다.

"오랜만...아니...처음 뵙겠습니다..에이비라고 합니다.."

"당신은..."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로이드는 에이비를 빤히 바라보았다.

"우리 구면이지?"

"기억이...돌아온 겁니까?"

"어......좀...한...5%? 무슨 일이 있는지 말해줄 수 있어?"

"오빠 방금 정신 차렸거든~!!! 알아?!!!"

"괜찮아. 난 알아야겠어."

에이비는 로이드, 아니 이미테이션의 과거를 말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흠..역시 그랬군. 어쩐지."

"철의 왕자......같은 건가? 인간이었다가 로봇이 된거."

"그럴지도."

"침착하시네요."

"뭐....내가 그러길 원했다면 어쩔 수 없고.... 덕분에 모두와 평화롭게 지낼 수 있으니..윈윈이랄까? 근데 그럼 이제 본명...아니면 이미테이션이라고 불러야하나? 모두를 속인 것도 사과해야겠고..."

"일단 전 로이드군이라고 부를겁니다."

갑자기 Mr. 알프레드가 뜬금없는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로이드군에게 영화에서 본 자신의 정체가 밝혀져 동료와 어색해진 전 악역 같은 분위기가 돌길래 오지랖 좀 떨어봤습니다. 물론 로이드군이 원한다면 다른 이름으로 불러드릴 순 있으나 아직까지는 저에게 착한 후배 로이드군이랍니다."

"선배....."

"제가 첫날에 말했죠?  당신이 어느 쪽을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아니면 둘 다 고르셔도 상관없고요. 일단 철충이라는 적과 싸우는 동료니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겁니다라고."

"아...."

"그러니 힘들면 의지하시길. 선배잖아요."

로이드는 밝게 웃었다.

"역시 선배는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나도 그래. 오빠."

"닥터......"

"오빠 과거가 어떻든 상관없어. 어떤 이름으로 부르던 오빠는 좋은 안드로이드인걸. 그래서 모두를 속였다고 힘들어할 필요 없어. 누구나 비밀하나씩은 가지고 있는걸. 나도 그렇고."

"그럼 퇴원 기념으로 파티라도 열죠! 제가 크게 한번 쏘겠습니다!"

"파...파티요?!?"

"자자. 얼른 갑시다! 시간은 유한하다고요!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자...잠깐...."

"그럼 출발~"

한참 뒤, 로이드의 퇴원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다.

"퇴원 축하해!"

"퇴원 축하한다!로이드!"

"오늘은 특별히 가득 준비했으니까 많이 먹어!"

"퇴원 축하한다! 이건 특별히 준비한거니 받도록!"

"준비한 선물입니다..."

격납고에 모두 모인 소중한 동료들, 로이드는 눈가를 닦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로이드군."

"잘부탁해! 오빠! 박수!"

닥터의 박수를 시작으로 모두의 박수 갈채가 터져나왔다.

로이드는 밝게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오늘도 첫번째 안드로이드의 오르카호는 평화로웠다.


- Happy En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