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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 낯선 천장이다...."

"여긴 대체 어디지?"



"이제야 정신이 들어?"



"팬텀!"



"미안하군. 나라서...."



(실망)



"....여긴 어디지?"



"여긴 저항군의 모임, 오르카 호야. 지금 넌 그 안에 있는 병실에 있어."



"...그렇군...."



"그렇다면 한가지 좀 묻자."

"그 때 너가 했던 말은.... 다 진실이야....?"



"사실이야. 넌 덴세츠라는 회사에서 '마법소녀 모모'라는 작품의 주역, '매지컬 백토'를 연기하기 위해 만들어진 바이오로이드지."

"뭐, 정확히 너는 복원 개체지만....."



"잠깐, 넌 그 때 분명 나랑 뽀끄루가 너의 '말'이라고 했잖아!"

"그럼 내가 배우라는 사실과 지금 너가 말하는 것도 다 거짓말 아니야?!"



"그 주장은 역으로 내가 질문함으로써 논파해주지."

"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말이 거짓이라고 믿고 있는데....."



"내가 그 때 한말은 거짓이 아니라고 확신하는거냐?"



"윽....!"



"아무튼 이제 그만 현실을 받아들여."

"이젠 너도 잘 알잖아? 너가 배우라는 사실을...."



"그렇구나.... 그럼 난 진짜로.... 내 친구를....."

"하하.... 최악이네...."



"그래, 최악이지. 그것도 지 친구를 쓸데없이 잔인하게 갈아버리려고 한 최저, 최악의 또라이라고."



"..."



"그러니 이제부턴 최저, 최악의 또라이가 아닌, 최고, 최선의 또라이가 되는 거야."

"그리고 입력된 명령에 따라 연기하며 스너프 물을 찍는 '배우' 백토가 아닌, 진짜 정의를 실현하고 모두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는 진짜 마법소녀가 되어줘. 부탁할께."



"하지만.... 내가 그럴 자격이 있을까? "

"난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난 친구를 죽일 뻔한 나쁜 년인데...."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지! 게다가 뽀끄루는 널 진작에 용서했는걸?"

"오히려 걘 이제는 서로 싸울 일 없이 같이 지낼 수 있다면서 좋아라 하고 있어."



"그래도...."



"게다가 뽀끄루말고도 너가 사라지면 슬퍼한 친구들이 있잖아?"



"모모....팬텀....."



"특히 팬텀은 제발 널 구해달라면서 울면서 부탁까지 했어."

"모모를 위해서, 뽀끄루를 위해서, 팬텀을 위해서, 그리고 너 자신을 위해서 진짜 마법소녀, 매지컬 백토가 되어줘. 부탁할께."



"그래 맞아..... 속죄할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채 자책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야...."



"그래, 결정했어! 난 오늘로서 다시 태어날꺼야! 일개 배우 바이오로이드 백토가 아닌, 마법소녀 백토로서 친구들과 같이 싸워 나가겠어!"

"모두의 꿈과 희망을 지키고,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이와에(축복하라)! 마법소녀를 연기하는 배우에서 진짜 마법소녀로 승화한 소녀! 그 이름은 매지컬 백토! 바로 지금 이곳에서 탄생하였도다!"

"Happy Birthday!"



"음... 좀 부담스럽긴 해도, 진짜로 다시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걸? 정말 고마워!"



"근데 넌 이름이 뭐야? 이름이 그냥 철충인 건 아닐테고....."



"걍 마음대로 불러라. 어짜피 여기 애들 나 부르는 호칭이 한 두가지가 아니에요...."



"그래? 그렇다면...."



"그럼 수장이라고 부를께. 넌 여기 조직의 우두머리니까...."

"앞으로 잘 부탁할께, 수장....."



"그래, 그러렴..... 응?"



"어이쿠... 애들이 오네......"

"이제 슬슬 이상성욕 철충 아저씨는 그만 빠져야겠다. 그럼!"



"순식간에 사라졌네...."

"저런 스펙이니 내가 못이기는 거였어...."



"백토!"

"이제 몸 상태는 어때? 이제 괜찮은거지?"

"혹시 또 두통이라던가, 현기증이 일어난건...."



"안녕~ 얘들아! 보다시피 아주 쌩쌩해!"

"기분도 좋아서 날아다닐 수 있을 정도라고!"



"아, 맞다... 정말 미안해 뽀끄루......"

"비록 세뇌되어 있었다곤 하지만, 널 죽이려 들어서...."

"... 이렇게 사과해도 정말로 네 화가 풀릴리는 없겠지만...."



"괜찮아. 오히려 이 모든게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만들어!"



"... 근데 진짜로 전기톱으로 날 갈아버리고 싶다는 충동은 사라진거 맞지?"



"음... 이 말을 들으니 가끔씩 전기톱 시동음을 들려주고 싶은 충동이 드는걸?"



"뽀애액!"



"정말 다행이야.... 너가 무사해서...."

"난 너가 정말로 어떻게 되는 줄 알고...."



"너도 참! 내 베스트프렌드를 두고 내가 죽을리 있겠어?"



"베스트 프렌드....? 정말?"



"으으... 베스트 프렌드라니......정말 감동이야....!"



"애도 참! 정말 눈물이 많다니까!"



"백토야, 우리 나중에 후속작 찍지 않을래? 물론 진짜 살인극이 아닌 리얼하면서도 건전하고 안전한 마법소녀 물을 말이야!"



"오~! 그거 좋다! 마침 딱 중요한 데에서 끊겼으니 스토리도 다듬어서 새로 만들면 되겠어!"

"가능하면 새로운 마법소녀도 등장시켜서 말이야!"



"어? 새로운 마법소녀라니.... 설마...."



"그거... 혹시 나야...?"



"응. 어때? 관심있어? 그 때 보니까 연기도 잘하는 것 같던데...."

"싫으면 거절해도 되고...."



"아, 아니야! 할래! 나도 내 최고의 친구랑 같이 촬영하고 출연하고 싶은걸!"

"그리고 네오딤도 마법소녀를 좋아하니 이를 계기로 그 아이랑 친해질 수도 있으니...."



"좋았어! 그럼 스토리랑 대본에 대한 구상부터...."



"정말 다행이네요!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어서..."



"그러게 말이야.... 여기에 나온 대로 끝나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으으... 옛날 지구인들은 이해를 할 수가 없군. 이런 스너프 물을 만들어서 이를 즐기다니...."

"이런 잔인한 대본도 만들고 말이지.....응?"



"어래? 이거 왜 스스로 바스러지고 있는 거지?"

"레아야, 혹시 너가 그런거야?"



"아뇨, 저도 이게 뭔지 잘....."

"아무리 오래된 종이사본이라 해도 그렇지, 이렇게 바로 바스러지는게 가능할리가...."



"이건 어쩌면.... 하늘의 계시일수도...."

"이런 잔혹한 이야기는 없애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라는...."



"후후! 정말로 그런거였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너, 왜 바니걸을 입고 있는거야?"



"이건 혹시나 싶어서 오드리씨에게 부탁해서 받은 제 마법소녀 복장이에요!"

"어때요? 잘 어울리나요?"



"어, 그래.... 네 육체의 흉악한 섹시미를 잘 부각해서 어울리긴 하다만.... 뭐? 마법소녀?"



"오베로니아 레아, 당신은 양심도 없습니까?"



"뇌절!!!!!!!"



우르르 쾅쾅!



"...미안하다 레아야. 겨우 그 정도로는 내게 고통도 못 준단다...."



"아파하는 척이라도 하란 말이에요 힝...."



"어이구 삭신이야... 이번엔 몇 시간을 기절...."



"으아악! 저 해괴망측한건 또 뭐야?!!!"



"저런."



"새끼...! 불주먹!!!!"



"다끼야아앗!!!!"



펑!


한 사람을 제외하고 무사히 해피엔딩을 맞이한 오르카호.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