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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일기장 -1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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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 05월 20일

바쁜 하루였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2달전 나의 직속상관 이였던 X소령님이 바이오로이드 에게 잔혹한 행동을 해서 조사를 받는 도중 갑작스럽게 자살하신지 1주일이 지난날이다. 정말 많이 바빴다. 나역시도 직속 부하로써 여기저기로 조사를 받으러 다녔지만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소령님이 자살하신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기억이 날거 같으면서도 모르겠다. 같이 술을 마셨을때 소령님 자신이 사라지게 된다면 어디에있는 서랍을 열어 검은색 공책을 읽어보면 자신의 행동을 이해할거라고 이야기 하셨는데 도저히 모르겠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당분간은 쉬고싶다.


20XX 05월 23일

헌병대의 사람이 갔다왔다.

나보고 X소령님의 비밀 장부의 위치를 알고있냐는 질문에 그정도 되는 계급에 노트에 적을정도로 비자금을 조성하는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않느냐 그리고 어디있는지 나도 모른다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여기서 조금만 진짜 조금만더 생각하면 소령님이 나에게 계속 말씀하셨던 '그' 검은색 노트의 위치를 떠올릴수 있을거같다 제발 떠올리자. 아무리 더러운 사람이였지만 배울점과 존경할만한 점이 있었던 분이셨으니까 나에게 남기고 싶으셨던 이야기가 궁금하다.


20XX 06월 03일

찾았다. 드디어 찾았다. 등잔밑이 어둡다 같은 말처럼 진짜 예상도 못한곳에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개인서류 보관 사물함을 사용하지 않는다지만.. 내 사물함속 작은 서랍 에 넣어두실지는 몰랐다 워낙 비슷비슷하게 생긴 노트들만 있어서 지너쳤지만 오늘 동기에게 '너 사물함은 사용하냐?' 라던지 '더러워서 사용안하는거지?' 같은 오해를 받아 정리를 시작했다가. 노트하나하나 분류를 해서 발견해 버렸지만..

이상한점이 많다. 물론 내가 내 사물함을 잠가놓지 않아서 아무나 열수 있다지만 왜 하필이면 내 사물함에 보관하신것과. 표지 제목이 개인 상담일지  에서 지워져있고 '개인관찰일지' 라고 적혀있는걸까.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읽어보지 못했지만 내일 시간날때 읽어봐야겠다! 그래도 X소령님을 떠나보내고서 기억할만한 물건이 없어서 슬펐지만 그래도 하나의 연걸 고리를 찾게된거 같아 행복하다. 어떤 이야기를 써놓으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