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가챠도입때문에 시끌시끌했을때까지도 나름 애정은 남아있었는지 


저런글이라도 싸면서 낄낄거리면서 풀었던건데


이젠 저렇게 웃음으로 승화시킬 단계도 넘은거 같다


라오야 워낙 관성적으로 하던 겜이다 보니까 습관처럼 업뎃받고 이벤지역 밀고 스토리 보는데


뭔가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없을까 자세히 뜯어보던 예전이랑은 다르게 느껴지더라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고 그렇구나 넘기면서 귓가에서 계속 흘러나가는거같음


보고나서도 더 파고 싶은 부분은 기록물 보관소까지 가서 다시 보고 하던 때랑 확실히 달라


퇴근하고 출근하기까지 시답잖은 유튜브나 보고 뒹굴고 있어도 


나름 재충전의 시간이라고 여기고 있어서 아깝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는데


이번 스토리는 그냥 틀어놓고 가끔 텍스트만 보고 넘기고 딴거하고 하는거 보면


그 짧은 줄글 읽는 시간도 이 겜에 쓰는 걸 아까워하고 있었구나 번쩍 생각이 들더라


스토리 퀄 자체야 최저점도 아니긴 한데 그냥 마음이 식어서 그런건가 싶네




그래도 나름 혼자 스토리보면서 씹덕망상한것들중에 너네한테도 보여주면 재밌겠다 싶어서 씹덕망상글도 끄적이기 시작한건데


내가 식어서 그런지 이젠 그렇게 흥미롭게 망상할 꺼리도 잘 안나오고...


굳이 여기서 더 뭔가를 파먹겠다고 억지로 붙잡고 있는 것보다는


그냥 당분간 거리를 두는 게 나을 거 같다


워낙 한번 잡은 건 게임이건 플랫폼이건 덕질이건 잘 안 바꾸는 타입이라 갈갈계삭까진 안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라오에서 기대되는 것도, 흥미를 끄는 것도 없어서...


눈에 확 띄는 한정스킨이나 뭔가 새로운게 나오면 현타가 무색하게 바로 돌아설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닌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