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https://arca.live/b/lastorigin/8736747


2화-https://arca.live/b/lastorigin/9007386


3화-https://arca.live/b/lastorigin/9027695



"실화 아니지?"


맞아 실화 아닐껄


"실화에요. 주인님"


내가 앨리스에게 붙잡힌 상황이 말이야


시발!


때는 약 5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령관"


슬레이프니르가 부른 소리에 그녀를 바라봤다.


"목마르지? 물 떠올게"


"오"


마침 잘됐다. 목마른참이었는데


"같이 가자."


슬레이프니르만 보내기에는 미안하니까,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에 묻은 흙먼지를 탈탈 털어냈다. 하지만 슬레이프니르는 그런 나를 저지했다.


"됐어 사령관, 괜히 사령관까지 갔다가 들키면 귀찮아져"


"그릉가"


"그래"


그녀는 내게 손을 뻗으며 말했다.


"수통이나 줘"


허리에 걸려있는 수통을 슬레이프니르에게 넘겨주었다. 그녀는 내게 받은 수통을 쥐고는


"금방 갔다가 올게"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워메"


지금까지 그녀가 얼마남 빨랐는지 잊고있었다. 오르카호의 누구보다 빠른 그녀, 평소에 샌드백 신세라서 잊은 사실, 그녀는 존나 빠르다.


저 속도를 봐서는 금방 오겠네


풀썩, 다시 일어났던 자리에 앉았다. 이제 2시간 정도 남았다. 2시간만 지나면 이 정신나간 대회도 끝이나고 난 자유의 몸이 된다.


"슬레이프니르한테는 고마운걸"


이기든 지든 대회가 끝나면 선물이나 하나 챙겨줘야겠다.


부스럭


"띠용"


수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아무래도 누군가 이쪽으로 접근해오는 듯 했다. 나는 내 몸을 가릴수 있는 큰 나무 뒤에 숨어 수풀에서 나오는 바이오로이드를 지켜봤다.


분홍빛 머리카락과 커다란 가슴이 눈에 띄는 그녀는 앨리스 였다.


애미


어째서인지 그녀는 이곳에 도착하는 킁킁거리며 냄새슬 맡기 시작했다.


"여기서 주인님 냄새가 강하게나"


"와 시발"


저게 사람 아니 바이오로이드냐


어쨌든 이곳을 빠져나가야지, 슬레이프니르도 앨리스를 보면 내가 이곳을 벗어난 사유도 인정하겠지


결단을 내리고  이 장소를 빠져나가려던 찰나 찰나


뚜둑


나뭇가지를 밟아버렸다.


"아니 시발"


꼮ㄲㄲㄲ꼬꼭 이럴때만 나뭇가지가 있어요. 거기다 이럴때만 소리도 존나 커요.


"아!"


앨리스한테 어그로가 끌려버렸다. 그녀는 날 발견하고는 동공에 하트를 띄우더니 혀로 입술을 한번 핥아냈다.


"찾았다."


*


"갸아아아아아아!!!"


나는 무력했다. 인간을 초월한 그녀에게 대항 할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다가오는 그녀를 바라보며 비명만을 내질렀다.


"그러니까 더 꼴리네요."


'봐요, 벌써 젖기 시작했어요' 라며 젖은 가랑이를 보여주는 그녀


"어쩌라고 미친년아"


어쩌라고 미친년아


"아"



나도 모르게 속마음이 튀어나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앨리스를 바라봤지머 오히려 흥분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앙칼진 성격도 따먹는 맛이 있죠! 주인님은 자궁을 떨리게 하는 천재가 분명해요!"


풀쩍, 앨리스가 나를 향해 뛰어들었다.


"잘먹겠습니다!"


GG요. 시발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날 덮칠 앨리스에 의한 무게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나도 몸이 가벼웠다. 마치 공중에 떠있는 듯한 느낌


혹시?


눈을 뜨니 내 몸은 공중에 떠있었고 날 두팔로 꽉 붙잡고 있는 슬레이프니르가 보였다.


"야"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 그 목소리를 토대로 누구나 알 수 있을 한 가지 사실


"뭐 하는 거야?"


지금의 슬레이프니르는 화났다는 사실을


*


왜 전개가 이렇게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