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https://arca.live/b/lastorigin/9181685


총알에 의해 뚫렸어야 할 머리가 멀쩡하다. 오르카호도 멀쩡하다. 거기다가 날짜도 내가 오르카호에 들어온지 하루가 지난 시점


정말로 과거로 돌아왔다. 소설같은 이야기다.


근데 이런 일이 생기면 국룰이 하나 있던데


"상태창"


시발 안되나


꿈이라도 꾸는 걸까나


짜악


볼기짝을 강하게 후려쳤다. 제법 큰 소리가 사령관실에 울려퍼졌다. 볼에서 느껴지는 얼얼한 통증은 생생하게 느껴졌다.


지이잉


"실례하겠습니다. 주인님"


내가 얼이 빠져있는 사이, 문이 열리며 한 여성이 사령관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콘스탄챠였다. 그리폰과 함께 날 발견한 바이오로이드 그리고 내가 유일하게 서약한 바이오로이드


"주인님?! 얼굴이 왜 그러세요?!"


빨갛게 자국이 남아있는 내 얼굴을 보더니 콘스탄챠가 기겁을 하며 내게 다가왔다. 말투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날 걱정해주는 듯한 감정, 슬픔이 담겨있지 않는 그녀의 목소리와 얼굴은 정말 오랜만에 본다.


"많이 아프시죠? 조금만 기다리세요."


언뜻 보면 과보호라고 할 수 있으나 내 위치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려나


금방 자리를 떠날 듯한 그녀,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콘스탄챠의 팔을 잡았다.


"주인님?"


당황한 듯한 그녀의 모습, 그리고 나 또한 당황했다. 어째서 이런 행동을 했을까, 나 스스로도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후로 하게 될 말도 나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다.


"가지마"


그 직후 나는 눈물을 터트렸다.


시발 죽고 싶다.


*


약간의 헤프닝 이후, 콘스탄챠가 오르카호를 안내한다는 명목으로 나와 함께 복도를 걷고 있었다. 하지만 나와 그녀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방금 내가 보인 추태 때문에 나도 그렇고 콘스탄챠 또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 주인님, 저기는"


어색한 분위기를 부수기 위해서일까, 콘스탄챠가 입을 열고 어느 장소를 가리켰다.


아, 저기


"식당"


"아... 네, 맞아요."


콘스탄챠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연하겠지 첫날 오르카호에 들어온 나는 도착한 직후 곧바로 잠들었으니 오르카호에 대해 소개받을 틈도 없었을 것인데 알고 있으니


콘스탄챠는 얼굴에서 당혹의 빛을 지우고 메이드용 바이오로이드 답게 능숙하게 말을 이었다.


"주인님 저곳은"


"목욕탕"


"저기는"


"공방"


"저기..."


"수복실"


내가 오르카호 짬이 얼마인데 그것도 기억 못할까


콘스탄챠가 굉장히 당혹해하는 얼굴을 보인다. 이해해 콘스탄챠, 나도 솔직히 지금 상황이 이해 안가거든


"회의실로 갈꺼지?"


"...네"


가자


이동하면서 우리 둘 사이에 대화는 없었다. 콘스탄챠는 처음보다 더 불편한 듯한 얼굴을 보였다.


왠지 미안하네


"콘스탄챠"


"네?"


"미안해"


"그게 무슨..."


그런게 있어


그렇게 계속 걸었다. 콘스탄챠는 더 혼란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도착했어요. 주인님"


회의실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자 그곳에는 익숙한 지휘개체들이 보였다.


*


???:%&××%♡&&^%&~(형님, 이새끼 웃는데요?)


????:%&&♡~*÷×^:&%(냅둬 좋은 꿈이라도 꾸고있나 보지)


담화부터 2회차 끝내고 바로바로 넘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