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는 우선 라오 전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고농도 고순도의 간지를 자랑하는 캐릭이라고 생각함

로봇이다보니 여캐들이 겪는 절차인 사령관과의 해피타임도 없어서 순도 하나만큼은 어느 캐릭에도 안꿀리는 그저 순수한 간지의 결정체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캐릭임

리오보로스에서 첫등장을 하자마자
 
'이몸강림 간지확정'을 말하는 듯한 폭풍간지의 외형과 그것을 빛나게 만들어주는 감동적인 서사는 로크 입덕의 가장 기본적인 루트임

그리고 그게 로크 스킨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임

가끔 개그를 치긴했지만 어디까지나 서브고 우직하게 간지 하나로 가는 캐릭터인데 그 영역에선 기본 외형을 뛰어넘는 게 힘들어보임

기본이 잘나와도 너무 잘나옴
심지어 라투디도 있고 터치 모션도 간지야

그렇다고 다른 영역을 개척하자니 필히 그 전후에 서사로 빌드업을 해야함
안했다가 뭔 일 일어났는지는 뭐 또다른 간지캐였던 타이런트를 보면 알꺼고

'아무튼 사차원 아자즈가 일냄' 이거 하나 믿고 갑자기 툭 나왔다가 타이밍도 타이밍이고 해서 제법 반발이 났었지

이번 엔라이 스킨이 갑자기 '닥터가 일냄' 하면서 하치코 유치원 스킨처럼 농ㅋㅋ 스킨으로 나왔으면 반발이 없었을까? 있었을껄?


물론 이랬는데 골타리온이나 알바트로스 처럼 정석적인 빛의 성기사 느낌으로 간지를 풍기며 나오면 그것도 좋겠지만..

아마 셀주크와 아라크네 사이에 느낌으로 나오거나 쉐이드와 라인리터 사이의 느낌으로 나온 후 5주년 기념 이벤에서 서사를 챙겨주는 방식으로 갈 거 같음

뭐 나와봐야 알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