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충도 잡고 별의 아이도 잡음. 전쟁은 끝났고 사령관의 유전자가 세상에 퍼져 수많은 아들딸들이 전 세계로 독립해서 그곳을 다스리는거임.


근데 2세대 애새끼들 봐라. 아무리 마리아 알렉한테 교육을 받았다고 쳐도 그 사령관의 아들로서 날 때부터 수백 수천의 맹목적인 종들에게 받들여져 길러졌으니 얼마나 오만해져있겠어. 자기 땅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령관의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거임.


그렇게 수십명의 아들딸들이 사령관에게 찾아옴. 아버지도 이제 후계를 정하고 은퇴시기를 잡아야 하지 않겠냐고. 바이오로이드에게도 자유를 주고 슬슬 후계자를 정해달라고 반 협박을 하듯이 사령관을 둘러싸는거임.


사령관 입장에선 어처구니가 없지. 지도자의 무게를 모르고 여편네 치맛자락에 감싸여서 자란 놈들이 권력에 눈이 멀어서 듣기 좋은말을 해대고 있으니. 신체 교체 덕분에 천년은 끄떡없는 줄도 모르고 지 욕심들에 미쳐 인류의 시조를 협박해 대는거임. 갑자기 확 꼴받음. 멸망전의 좆간의 편린을 자기 자식들에게서 본거임.


어이가 없어서 와이프들 얼굴을 슥 보는데 눈을 못마주쳐. 그래도 용이나 마리는 아들편도 남편 편도 못들고 그냥 끌려왔구나 싶어. 맘만 같아선 회초리 씨게 들고 싶지만 그래도 일단 다들 돌려보내고 1년뒤에 확답을 주겠다고 함.


애들 다 돌려보내고 닥터 여러명에 리앤 스카디를 불러다가 이것 저것 만들기 시작함. 사령관의 뇌를 스캔해서 사령관의 일생을 vr게임으로 만들어버림.


1년후에 잔뜩 긴장한 상태로 자식들이 모이는데 걔들을 딱 vr 게임기기 한 가운데 모아놓고 일장 연설을 하는거임.

"이 기기는 내가 21스쿼드, 그래 너랑 너, 둘의 어머니에게 발견되고 난 후부터 마지막 별의 아이를 물리칠때까지의 일생을 담은 일종의 기억 장치야. 후계자 선정 요건은 간단해. 접속해서, 마지막 별의 아이까지 잡으면 된다. 점수는 실시간으로 매겨지니 잘 해보렴. 혹시 실패하더라도 재도전 할 수 있으니 부담갖지 말고."

철남충 일생은 다큐로도, 책으로도, 영화로도 수없이 찍혀 나왔으니 사실상 답지 까고 보는 오픈북 테스트나 다름없어. 다들 자신만만하게 들어가. 


근데 이제 어머니들은 알지. 아무리 답을 알고 있다 해도 절대로 자기 자식을 통과 못할거라는 거를. 그 인격, 리더쉽 이런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의 용병술이란것부터 해서 순간적인 위기상황 대처능력같은 지도자의 능력은 오냐오냐하며 길러진 자기 아이들에게서 결여된 부분이거든.


3시간 후 쯤에 트릭스터한테 오르카 날려먹은 놈을 필두로 콘챠 호감도작 못했다가 라비한테 썰려죽은 병신, 좆간질 하다가 술꼴은 키르케한테 칼찌당한 새끼, 광물 돚거하다 불멸익큐한테 반갈죽난 새끼, 아랫도리 좆대로 놀리다 리제한테 나이스보트 당한 좆간, 오메가한테 쳐발리고 생체조직된 새끼까지 탈락자가 우수수 나오기 시작함.


끝까지 세명인가가 버티다가 결국 별의 아이까지 잡음. 각각 메이 딸, 마리 아들, 무용 아들인거임.

근데 마리 아들은 별의 아이 잡을때 '태사다르'해서 잡아가지고 죽음. 시뮬 돌려보니 미리 저장해둔 정액으로 인류는 번성하긴 함.

메이 딸은 이기긴 이겼는데 막보스를 지 엄마를 심판의 옥좌랑 같이 꼴아박아서 잡음. 나오고 애가 반쯤 자폐아됨. 메이가 끌어안고 엉엉 움. '마음쓰지마 우리딸. 엄마 여기 있어, 응?'

무용 아들도 잡긴 잡았는데 너무 큰 희생을 치룸. 아머드 메이든, 스카이 나이츠 다 날려먹고 상처뿐인 승리에 중앙아시아는 낙진으로 죽음의 땅이 되버림.


그런 세 명에게 사령관이 조용히 물어봄


"내 뒤를 이어 그 무게를 짊어 지겠느냐?"


탈락자들도 통과자들도 침묵을 지킴.


그 날 이후로도 사령관은 여전히 최고 통수권자로서 자기 자리를 지킴. 모두가 그 일에 대해 함구했기에 왜 2세대 인류가 지도자의 자리를 포기하고 각자의 영지에서 은둔했는지에 대해 아무도 모름. 다만 메이의 딸이 큰 정신적 충격을 얻고 완치되는데 몇년이 걸린걸로 보아 건방진년 본보기로 하나 조져서 기강잡은거 아니냐는 호사가의 입담이 뒤따르긴 함. 수많은 음모론이 남고 사령관을 권력에 미친 폭군이라 부르는 자도 있었으나 행정도 정치도 잘했기에 그 이후로 뒷말은 나올지언정 쿠데타는 없었음


몇백년이 지나 전쟁의 상흔이 차차 없어져가는 이 대지 한가운데 에선 여전히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업무를 보는 사령관을 볼 수 있음. 그의 곁엔 지혜롭고 아름다운 여인 여럿이 언제나 함께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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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상대로 라떼는마리아를 무려 vr기기로 시전하는 슈퍼꼰대철남충

그 꼰대력에 지리고 자신의 무력함을 통감한 아들딸들은 서열정리 당한 후 자기 영지에서 방구석 라붕이가 되었답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