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이었는진 모르겠는데
신입 뽑는다면서 경력있는 놈들만 원하는게 너무 빡치더라

그래서 경력란에 '오르카호 사령관' 라고 적었음… 근데 어떻게 합격을 했더라 그래서 오늘 면접보고왔는데

의외로 질문들은 평범했음… 왜 우 리 회사에 지원했냐 그런거 ㅇㅇ

면접 마무리되어갈 때즘 ’와 합격하겠구나‘ 같은 생각을 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면접관이
“오르카호… 라는 곳에서 사령관으로 있으셨네요?“
라고 묻는거임
갑자기 식은땀이 막 흐르고 배가 아파오면서 ’아.. 좆됐다‘ 싶었음.
내가 덜덜 떨면서 “아 그게요…” 하고 변명하려는데
갑자기 면접관이 존나 화내더라

“철충으로 부터 바이오로이드들을 구하고 인류를 재건하셔야 하는 분이 왜 이런 회사 때문에 부대원들을 버리고 오신겁니까?!”

그 말을 듣고 딱 정신이 차려지는거임.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지…? 나는 사령관인데, 내가 왜 오르카호를 떠나서 한국에서 회사의 면접을…
그렇게 얼빠져있는데 누가 면접실로 딱 들어오더라

“달링, 여기 있어?“


보니까 엄청 예쁜거유누님(금발금안,키 170정도, 희안한 안테나 같은걸 들고있었음)이었음 ㅇㅇ 그사람이 들어오자마자
면접관들 다 ‘히이익..!!’ ‘회장님..!!!’ 이러더라
나는 진짜 와 좆됐다 싶었는데
갑자기 누님이 내 손을 잡으면서

“이제 꿈에서 깨어나야할 시간입니다.”
그러고 손등에 키스를 하더라
그리고 정신이 흐려졌다가 눈을 딱 떴는데

"주인님!!!"
리리스가 나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고있더라
그래, 여긴 오르카호... 나는 이 곳을 구하러 왔었지. 철충의 공격 때문에 환각을 보고 있었던 것임…
안심했던건지 어쨌던건지 내가 리리스를 보고 웃어버렸는데 리리스가 울음을 터트리면서 날 끌어안더라

리리스 달래는 것도 오래 걸렸는데 각 부대 지휘관 애들이 또 깨어났단 소식에 달라붙어와서 방금전까지 달래느라 혼났다.

곧 있으면 래비져가 다시 접근한다네. 걔 치러 가야해서 질문 못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