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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성애자도 아니고 클럽 가는 사람들 욕하고 싶은 사람임. 솔직히 말해서 거기 술 먹으러 간게 욕먹을 일은 맞지만 나라를 말아먹을 만큼 큰 잘못은 아닐거임. 

정작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덕적 규범 다 준수하는데도 전국에서 '게이들이 팬데믹을 일으키려 한다'는 둥 모든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잖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 '신천지가 교회에 잠입해서 확산시키려 한다' 이런 떡밥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음.

게다가 검사받으러 가서 확진이라도 되면 아웃팅되거나 아니면 최소한 클럽충으로 찍혀서 불이익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그 사람들도 시민으로서 존중받고 싶다. 강제로 아웃팅 당하게 하면 그 사람들은 일체 존중받지 못함.

또 클럽보다도 협소한 시설에서 밀접 접촉하는 곳도 많은데 왜 이 사람들에게만 극단적인 행정명령을 내리냐 하는 지적도 방역수칙을 지킨 사람은 할 수 있다고 봄.

아무튼 클럽이나 관련 시설에 방문했다 검사를 받아서 일단 확진이 되면 주변에서 엄청난 혐오의 눈길로 바라볼 텐데...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개판인 상황에 검사를 받으러 빨리빨리 기어나와라 하는 게 말이 되는지?

검사가 지연되는 이유는 일부 혐오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성소수자를 모든 일의 원흉으로 매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고, 여전히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엉망진창이라서 그런 거고, 과연 정부와 당국이 이 모든 일에서 본인을 보호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의심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함.

당장 정부와 여권이 성소수자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뭘 믿고 검사를 하러 가겠음?

나는 솔직히 검사 안받는게 잘하는 일은 아니지만 그 심정이 이해는 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