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서른 초반의 직장인 게이입니다


게시글 특성상 이런 글은 쓰지 않아야 하는  으로 알지만너무 답답한 마음에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남깁니다. (혹시 이런글을 남길  있는 다른 커뮤니티를 추천해주시면 그곳에 남기겠습니다.) 


몇년 전부터 친구부모님직장 동료들이 멀쩡한 놈이  여자친구도 없냐결혼은 언제하냐  사회적 시선과 압박에 시달려 마음이 지쳤습니다생각보다는 제가 하고싶은 일과 커리어적 안정을 빨리 찾은 편이기도 해서 더더욱 그런 압박들이  크게 다가오는  같기도 하구요.


오래 만난 파트너와는 정말 사랑했지만 사회의 시선부모님  현실적인 고민 때문에 가슴 아프지만 서로를 위해 아픈 이별을 했습니다. (좋은 친구로형제 같은 사이로 남기로…)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큰데부모님께서 동성애에 대해 보수적이시고 제가 혼자 살아가는  절대 하지 않았으면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십니다결혼만은  해서 동반자와 함께 살아갔으면 하신다고...원하지 않으면  아이 안낳고 살아도되니  좋은 동반자 만나 결혼해서 인생의 친구처럼 의지하며 아름답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세요하지만 레즈분들 중에서도 종종 아이를 원하는 분이 있으시던데그건 인공수정  의학적으로 접근할  있는 부분도 있으니 이야기 나눠봐요


물론 저도 지금보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눈 결과 내린 결정이기도 합니다하루아침에생각이 문득  것도 절대 아니고게이라는 것은 절대 부모님께 알릴 생각이 없는데다비혼의 삶에 대해서도 말씀을 안드려 본것은 아니지만... 십여 년의 대화 끝에 결혼은 해야 부모님께서 마음을 놓고 남은 여생 여유롭게 살아가실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이라는게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르는 가족들과의 관계법적인 관계  다양한 문제들이 수반되는 복합적인 이슈라는것도 무척  알고 있습니다인생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또한 신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저처럼 자신의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레즈비언 분과 아직은 관대하지 못한 사회적 눈에 맞춰 결혼을 해서 각자의 연애 라이프를 존중해주며다만 부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도 여자분의 가족들을  가족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고 여자분도 저의 가족들을 존중해주시는 (물론 적절한 선에서), 그러면서도 실체는 위장 결혼이지만 본질은 서로진짜 인생의 좋은 친구처럼 살아갈  있는 그런 분과 진솔하게 대화를 한번 나눠보고 싶습니다


조건을 따질 자격은 없지만저처럼 친구 조차도 정말 극소수만 레즈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외적으로도 너무 티나지 않고 사회적으로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며 성적 정체성을 비밀리에 추구해 나가고 싶은 그런 분과 대화해보고 싶네요파트너가 있으신 분도좋고저는 서울 살지만  서울 분이 아니셔도 좋습니다. (주말 부부처럼 살아가면 오히려 편할 수도 있으니까요.) 


혹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있으시면 함께 대화 나눠보고 싶습니다.


장난이 아닌 진심으로 고민하고 계신 저와 비슷한 성향과 또래 (20 중후반 - 30 초중반) 레즈비언  있으시면 대화 나눠보아요.


1.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하고 있으며성격이 좋고 사교성이 원만하고 주위 지인분들에게 커밍아웃을 안하신분 (이것 저것 따질순 없지만 외적으로 사회적으로 말하는 너무 ‘남성적 편에 속하지는 않는 분이면  좋겠습니다어떤 일과 공부든 자신의 분야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발전적이신 분도 환영입니다저도 그러한 편이고 같이 공부하고 발전하고 동기부여할  있으면 좋잖아요.)

2. 연애 , 결혼 이후에도 평생 이혼없이 함께 친구처럼 지내실  (아이를 원하실 경우  섹스이지만 인공수정/시험관으로 낳는것은 합의할 생각 있습니다아이가  필요하진 않지만아이를 무척 좋아하기도 합니다.)

3. 양가 부모님에게 공평하게  해주실  - 한가지 자신있게 약속드릴  있는 점은 저희 부모님은  앞에서 자기 자식 자랑하고 내세우는  싫어하시고누구든 며느리가 된다면 이해해주고 사랑해주실 준비가 철저히 되어 있으세요

4. 애인은 터치하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 아이에게는 항상 좋은 엄마가 되어주실분 (남들이나 아기 앞에선 정상적인 가정으로 보였으면합니다그리고 남녀의 정상적인 사랑으로 만나진 않았지만 노후에도 서로 기대 의지할수있는 친구같은 분이면 좋겠네요.)


같은 마음이신 레즈분… 아래 링크의 오픈 톡방에서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정말 같은 마음이고 진심이신 분들만)


https://open.kakao.com/o/sb8mgbq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