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가 아닌, 캐릭터를 좋아하고 팬심을 가지고 다른 캐릭터와 커플링도 하면서 놀던 입장에서 갑자기 성소수자 캐릭터가 된다면,  자신이 좋아하던 캐릭터의 속성이 어긋나게 되면서 강제로 탈덕해야하는데 당연히 불만이 생길만하지. 역지사지로 게이캐릭터로 출시된 캐릭이 나중에 여자캐릭이랑 갑자기 썸타더니 결혼하고 애도 낳고 알콩달콩 잘살게된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어. 캐릭터게임이라면 캐릭터를 함부로 노말에서 lgbt가 되게하거나 그 역이 되게해선 안된다고 봐. 자기들 만족을 위해 팬을 무시하는 행위니까.

창작하는 입장에서 나는 성소수자라는게 복선이라도 나오는 게 더 좋다는 편이야. 그러니까 요즘 pc함은 뜬금없어서 나도 어?할정도거든.

스티븐 유니버스나 해즈빈 호텔처럼 아예 시작부터 성지향성을 정해주고 그럴 명분을 만들어주면 상관 없는데 스토리랑 상관없이 뜬금없이 난 사실 무슨 성지향성을 갖고 있어 해버리면 팬들 입장에서는 어이없지 커플링 때문에 보는 사람들도 있고, 스토리에도 지장을 주니까

공식에서 그 캐릭터를 스트레이트라고 한 적이 있으면 문제소지가 될 수 있겠지만 실제 소수자들은 재정체화도 하는데 그게 뭐가 문제냐 싶기도 하고, 공식적으로 시스젠더 헤테로라고 한 적도 없는데 지들이 멋대로 그렇게 생각해놓고 어따 성질을 내는건지 ... ㅋㅋ 애초에 그냥 캐릭터 하나 툭 던져두면 무조건 시스젠더 헤테로다 기정사실화하고 시작하는게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그 인식을 바꿔가는 과정이고 그 과도기 속에서 반발이 있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함.

기존 스토리를 바꾸면서 까지 성소수자라고 하면 욕먹을 일이지만, 그냥 '갑자기 원래 있던 캐릭터에 게이가 붙은건 싫다'는 건 이성애자가 디폴트고 성소수자는 비 정상적인 설정이라는 혐오라고 생각함.

해외는 모르겠는데 한국 커뮤에서 나오는 격한 반응들은 그냥 "게이가 존나 싫다" or "게이들 자기들끼리 숨어사는건 상관 안하겠는데 내가 알던 세상에 양지로 드러나려는건 존나 싫다" 두가지 생각을 디폴트로 깔고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그런 것 같음

속성 자체는 문제 없는데 전혀 관련 없이 스토리 설정 꼬아가면서 아 얘 게이임 얘 사실 트젠임 이러면 좀 뭔가 뭔가함

소수자의 입장에서 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하는건 매우 좋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미 이 사회에 깔린 혐오가 그걸 받치는듯... ㅋㅎㅎ....
지금 레인보우식스 에는 지난 신캐로 트랜스 여성인 OSA가 추가됬고 요원 기록에 트랜스라고 박아놨어요. 다음 신캐가 논바라던데 이런식으로 가시화 되는게 점점 많아져서 더 좋은디... 혐오가 문제에요 문제..

'정치적 올바름'에 심취해서 타인에게 가르치려드는 행위 때문에 비난이 많은갑더.
정작 '정치적 올바름'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LGBT가 돈이 되니까 깨어난 사람이라 주장하고 있는 듯여.

대부분 나오는 게 좇도 상관이 없거나 성 지향성과 전혀 관계 없는 장르에서 "일부러 보여주기 위해" 나오는 연출이 싫은 거임.

내가 좋아하던 캐릭터가 동성애자가 된다면 드는 충격은 동성애 자체에 대한 거부감 있는 설정이 내가 좋은 감정을 가진 캐릭터에 묻는 이물질 같은 것으로 생각 되는 면도 있지만

갑자기 광고 찍어서 홍보하는 느낌을 너무 티나게 보여주니까 그런 거부감이 커지는 거임.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가 있고 본능적으로 이성애가 뇌에 장착된 지금 사회에서 오랜 시간 끌어온 캐릭터, 혹은 창작물의 뜬금포 없다고 생각 들만한 동성애 설정은 인과관계가 필요한 함.

그런 게 갑자기 생기면 그냥 캐릭터의 새로운 취미를 소개해도 "응? 쌩뚱맞게?" 같은 느낌이 드는데 존중은 하되 이해 할 수 없는 LGBT 요소를 캐릭터에 집어넣는다?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존중은 원래 거부감이 들어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나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뭐" 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거지 자기 공간이 침범 받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끝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