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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언제, 어느 때가 어떻게 힘들었어?


나는 깨달았을 때는 좀 혼란스러웠어도 괜찮았어. 혐오발언 들어도 나중엔 무덤덤해져서 '이 나라니까 그렇지.' 이렇게 생각했고. 미래나 노년에 관한 얘기는 대한민국 청년이 모두 힘든 건 마찬가지이고 독신가구도 늘어가고 있으니 그러려니 해.


그런데도 뼈저리게 힘든 순간은,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가 없는 거. 학창시절에는 매장당할까 봐 연애는 고사하고 짝사랑도 숨죽여 고통스럽게 하지, 성인 돼서도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어. 나는 아직도 5개월째 같은 애를 짝사랑하고 있어ㅠㅠ 방학 되니까 더 보고 싶고 졸업해서 혹시라도 다른 학교 가면 어떻게 하지 하는 조바심도 있고.. 같은 학교 들어갈 확률은 반반이지만 뭐 걔는 이성애자고, 학생이 동성연애를 한다는 건 매장을 각오하고 하는 거니까.


앞으로도 쭉 힘들 예정이야. 남들 다 한다는 그 흔한 연애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