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오늘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라고 단 둘이서 4박 5일 여행 가서 집에 나랑 여동생 솔피말고 없었거든? 근데 부모님이 우리 굶지 말라고 한 20만원인가 주고 가길래 이걸로 저녁에 동생이랑 피자 시켜먹기로 함. 근데 내가 파인에플 피자 시키려는데 여동생이 꼭 지같이 븅신같은 거 시킨다길래 한바탕 싸움. 아니 ㅅㅂ 파인애플 피자 존맛탱인데.


 암튼 결국 여동생 말대로 포테이토 피자 시켜 먹는데 단둘이 먹는건 오랜만이라 그런지 ㅈㄴ 어색하더라. 그래서 뭔말하지 하다가 아카에서 습관처럼 말하던 아 이게 섹스지라고 나도 모르게 뱉었다 ㅅㅂ. 여동생 말처럼 나는 ㅂㅅ 맞는 듯.


 ㅅㅂ 여동생 ㄹㅇ 뻥 안 치고 무슨 벌레보듯 처다보더라. 아니 근데 솔직히 여자랑 말 제대로 못 섞어본 적 없는 아싸가 여동생이랑 중학교 이후로 말 석어본 적이 없는데 말 제대로 하겠음?


 아 그래서 속으로 오또케오또케만 외치다가 여동생이 갑자기 오랜만의 대화인데 꼭 그딴 말로 첫화두를 던저야 해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나도 사과하려다가 그래도 내가 오빠인데  여동생 말투가 너무 선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그래서 여동생한테 그럼 니가 먼저 말 열든가라고 말함. 사실은 걍 오랜만에 피자 먹어서 감탄해서 나온거라고 말함.


 그렇게 말하니까 여동생이 섹스가 뭔지도 모르면서 그런 말하냐고 놀림. 그래서 나도 그럼 니가 알려주던가라고 맞대꾸하니까 미친새끼라고 말하더니 지 방으로 들어가더라?


 응 개꿀~ 덕분에 피자 절반이상 내가 먹음. 


 근데 방금 여동생이 문자로 피자 다 먹었냐길래 덕분에 다 먹어서 좋았다고 보내니까, 섹스 진짜로 알려드림이라고 보냈는데 이거 뭔말이냐? 설명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