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겁다


오늘이 월요일이라서 그런건 아니고 아무래도 밤샘업무로 몸살에 걸린듯하다


나는 과거의 나를 책망하면서 서랍속에서 약을꺼내 한알 빼서 물한잔과 같이 삼켜버렸다

알약의 이름은 타이레놀 

현대인들의필수품이라고 불러도 될정도의 만병통치약이라고.... 내가그렇게 부른다


만병통치약을 대충먹은나는 골골대면서 정장을입은뒤 힘없는몸짓으로 흐느적거리며 출근을 했다


***


퇴근시간이다


원래라면 칼퇴근은 용납되지는않지만 헬숙해진 내 몰골을 마스크너머로 본걸까 

빨리집에가서 쉬라고 보내줬다


...회사를나오니깐 머리를 찌르던 두통도 어지럼증도 같이사라지는 기분이다

그래도 기침은 낫지않은모양이였다


나는 내일 퍽퍽한 토스트말고 부드러운것을 아침에먹기위해 죽을 싸들고

만병통치약 타이레놀을 보충하기위해 이번에 새로생긴 약국으로 갔다


이런건 편의점에서도 살수있지만 그쪽은 가격이 약국보다 더 부담스럽다

그렇게 약국에 들어간 나는 그곳에서 의외의인물을 만났다


고등학교 동창 김예진 을 만났던 것이다 고등학교때 의사가 된다고 그랬었는데 의사는 되지도 못하고 

약사가 된모양이다 학창시절때는 서로 같이 공부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나네....


"하아... 어서오ㅅ..어?"


당황하는모습이 꽤나 귀엽다 

설마 이런곳에서 동창을 만날줄은 몰랐던거겠지


"반갑다 잘지내냐?"


나는 마스크 너머로 빙그레 웃으며 당황한 모습을 흝었다


고등학교때는 항상 도수높은 안경만 쓰면서 범생이 이미지였는데

지금은 렌즈로 바꿨는지 그떄와는 달리 매력이 느껴지는 모습이였다


"오..오랫만.."


"타이레놀 2갑만 주라"


"뭐야 너 감기걸렸어?"


"딱보면 모르냐 지금마스크까지 끼고 있는데, 근데 너 의사된다면서 약사가 됬네?"


"뭐...처음에는 내가 원하는목표에 다가갈려면 의사가 더 편할것같았는데 생각해보니깐 약사가 더 편할것같아서"


"하긴 뭐 니는 예전부터 공부도 항상 상위권이였으니깐...그럴만도 하지"


"아 맞다 타이레놀 하고도 저기있는 비타민좀 주라"


"왜?"


"요즘 직장생활 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졌나봐 감기에 자주걸리는거 보니깐 비타민이 필요해"


"그럼 이거 먹어 저녁마다 파란색이랑 빨간색 1알씩"


"뭐야 이거왜 상표랑 스티커가 다 떼어져있냐"


"그거 내가사용하던 약통인데 난 상표있는거 싫어하거든 어짜피 나는 이제안먹어도 되서 남은거 니한테처리하는거야"

"근데 들고온 저 죽은 뭐냐?"

그녀가 내가들고있는 죽을 가리키면서 물었다


"아? 이거 여친이랑 먹게 왜? 부럽냐?"

나는 오랫만에 만난 친구한테 허세좀 부릴려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했다


"...뭐?"

당황하거나 벙찐모습을 기대했던 나는 의외로 돌아온 싸늘한 대답에 내가 오히려 당황할수 밖에 없었다


"야..장난이야 장난..."

나는 멋쩍게 웃으며 손에있는 약들을 챙긴뒤 어께를두드리며 분위기를풀려고했다


"아...응..그래..."

하지만 어색한 분위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고 나는 이상황을 빠져나가기위해 한가지 제안을 했다


"야 너 이 동네 처음온거 맞지?"


"...아 맞아 근데 왜?"


"그러면 내가 이 동네에서 맛집 조금 알거든? 연락처줄테니깐 나중에 밥이나 같이먹자"


"알겠어, 근데 너 마스크가 좀 헐거워 진것 같은데?"


"어? 진짜네? 아침부터 하나만쓰고 있어서 그런가 여기마스크도 파냐?"


"당연히팔지 그리고 마스크버릴꺼면 쓰레기통말고 나한테 줘 마스크재활용안되서 따로 처리해야되"


"그럼 여기"

나는 태연하게 마스크를 건네며 새마스크를 받은뒤 그걸로 갈아끼웠다


"그럼 난 간다"


"어 잘가"


***


"하으... 놀랬잖아.."

약국에있던 여성은 남자가나간뒤 볼을 붉히며 혼잣말을 하기시작했다

"집에 카메라로 항상 보고있었는데 설마 진짜 있는줄 알았네..."

"겨우겨우 할아버지한테 사정해서 이 동네까지온건데..."


"그래도...오늘은 이걸 얻었으니깐..."


여성은 남자가 방금건네준 마스크를 조심스럽게 지퍼백에 보관한뒤 혼잣말을 읇조렸다


"일단...수면제랑 최음제는됬으니깐 콘돔부터 준비 해야지 흐흐흐..."


소름끼치는 말을 내뱉으며 침을 삼킨 여성은 약국문을닫고 계획을 실행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

도박하다가 폭망하면 포인트벌러 소설 쓰겠음

+온도계 10000포 폭사함 소설 쓰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