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레한테 생일 선물로 쿠폰 선물해 주고싶다


무슨 쿠폰이지 의아해 하던 얀데레가 쿠폰을 

뒤집어 확인해보니 


'원하면 언제든지 달려와주는 쿠폰'

라고 적혀있었음 


솔직히 얀데레에게 줄 선물도 돈도 없어서 

대충 만들어서 건네준건데 얀데레는 세상 

좋아하면서 반으로 접지도 않고 소중하게 

받아가는거임



그러다 며칠 뒤 한창 출근을 준비하던 날 

얀데레가 갑자기 오늘 쿠폰이 쓰고싶어 

졌다고 나를 부르는거야 


덕분에 소중한 연차를 하루 써버린 채 

얀데레의 집으로 찾아갔어 


그렇게 얀데레의 집에 도착하고 나니 

얀데레가 나를 기쁘게 맞이하면서 

또 다른 쿠폰을 내게 내미는거야 


'얀데레에게 최~~대한 사랑한다고 

애정표현하기'


이런 쿠폰을 만든 기억은 없는데 하고

의구심을 품자마자 얀데레의 방으로 

달려가니 역시나 


얀데레가 멋대로 자기가 원하는 소원을

담은 쿠폰을 수십장 아니, 수백장을 만들어

둔거야 


'얀데레하고 같이 맛있는 요리해먹기'


'얀데레하고 이불속에서 서로 껴안기'


'얀데레하고 리조트에서 2박3일 신나게 놀기'


'얀데레하고 매운요리 도전하기'


'얀데레하고 호텔에서 뜨거운 밤 보내기' 등등


유치하지만 얀데레다운 쿠폰들이 즐비해 있었어




"헤헤...자기가 이렇게 쿠폰 많~이 챙겨줘서 

너무 좋은거 있지?"


라고 내 등에 얼굴을 파묻으면서 행복해하는

얀데레


멍청한건지 아니면 대단한건지 나는 얀데레에게 

직접 만든 쿠폰이 아니면 효력이 없다고 말해줬어


잠시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는데 

셔츠의 등 부분이 축축해 지는게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고개를 돌려보니 얀데레가 숨죽인 채 

훌쩍이면서 울먹거리고 있는거임 


그런 얀데레에게 조금 마음이 약해져서인지 

한 손에 챙겨온 아이스크림 파인트를 건네면서

이거나 같이 먹으면서 생각하자고 하자 


다시 얀데레의 표정이 활짝 펴지면서 한번 크게 

팔짝 뛰더니 내 허리에 다리를 감고 내게 메달려

너무 좋다고 헤실헤실 거리고 있었어 



그렇게 얀데레하고 같이 숟가락 한개로 아이스크림을

퍼먹으면서 얀데레가 만들어둔 쿠폰을 하나하나 

읽어보다가 '얀데레와 같이 한 집에서 살기' 라고 

금색 색종이에 적힌 쿠폰을 보면서 간담이 서늘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