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레하고 부루마블로 진검승부를 하고싶다


가짜돈 대신 현금을 사용하면서 긴장감 개쩌는 부루마블을

하고싶다


얀데레가 내 땅을 밟으면서 내게 돈을 내고 무식하게 

런던 서울 뉴욕같은 비싼 곳들만 무리하게 매입하려다

돈이 쭉쭉 빠져나가는걸 보면서 속으로 한심하다고 비웃다


돈이 다 떨어지자 얀데레에게 이제 파산이라고 말하려던

찰나 


들고온 가방에서 5만원짜리을 뭉텅이로 꺼내든 얀데레가

실실 웃으면서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라고 나를

약올리며 돈을 채워넣은 뒤


황금카드로 야금야금 내 땅을 하나하나 얀데레의 땅으로

바꿔나가고 얀데레의 땅을 여러번 밟아 결국 가장 저렴한 

땅 하나에 딸랑 주택 두개만 남게되고


속으로 이를 박박 갈아대며 이대로는 질 수 없다고 주사위를

던지자 무자비하게 호텔이 다섯개 지어진 서울에 걸리게

되어 남은 돈을 모조리 잃게되고 얀데레에게 빚까지 지게

되어 버린 뒤


얀데레가 탄성을 터뜨리면서 게임판을 정리하려는데


몇달동안 뼈빠지게 공장에서 일해 모은 돈을 날려먹은게

너무 아까워 기분이 풀어져있는 얀데레한테 "역시 진짜

돈으로 하니까 짜릿하지? 하하.." 라고 웃으며 자연스럽게

얀데레한테 빼앗긴 돈을 집어가려다가


얀데레에게 손목을 붙잡히고 정색하는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던 얀데레가 "너 설마 이게 장난이라고 생각한거야?

네가 아까 서울 밟았을 때 나온 돈까지 생각하면 앞으로

나한테 3000만원은 갖다 바쳐야 할텐데..."


"너는 왜 그렇게 한심한걸까? 옛날부터 공부도 못해

운동도 못하고 친구라고는 나 밖에 없었잖아..? 

네가 생각해도 스스로가 한심하지? 기껏 뼈빠지게

일해서 돈 좀 모았다 싶었더니 모조리 날리다 못해

빚까지 지게 되어버리고"




정말로 얀데레에게 돈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억울하다 못해 히끅거리며 눈물을 흘리기 까지 

하던 내 얼굴을 어루만져주던 얀데레가 



"대신에 우리 집에서 가정부로 일해볼 생각 없어?

내가 돈 많~이 챙겨줄테니까 어때? 괜찮지?"


라고 하찮은 스펙으로 어디 취직도 못하는 나한테

해오는 제안을 바보같이 신난다고 덥썩 받아들이자


나를 뒤에서 꼬옥 안아준 채 얼굴이 붉어지고 실웃음을 

지으면서 내게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며 행복해 하는 

얀데레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