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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중국인 영상을 보고 문득 든 생각이다.


내가 일본에서 쉐어하우스 살때 건물 관리인이 중국인이였는데

정말 착한 사람이였다.

물론 몇년전이라 한국과 관계가 씹창일땐 아니지만

중국인인데도 아침마다 웃으면서 쉐어 사는 사람들한테 인사해주고

분리수거 ㅈ도 안하는 서양인들 쓰레기 다 웃으면서 정리하고

가끔 본인 여동생인지 누구인지 오면

자기 방 쓰라고 내주고 

밤새 공용로비에서 노트북으로 롤을하던 그런 사람이였다. 

알바 끝나고 밤에와서 주방쓰면 서로 서투른 일본어로 롤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몇주전 20주기를 맞은 의인 이수현도 그렇고

인터넷에선 쪽바리니 짱깨니 그렇게 떠들어도 막상 

누군가 옆에 도움이 필요하면 인종상관안하고 도와줄 사람이 많다고 그렇게 생각한다.


비단 인종이나 국가뿐만 아니라

일베나 메갈이라도 ㄹ첩이나 디씨라도

서로 인터넷에서 인간덜된 새끼들이라고 맨날 욕하고 싸우고 

맨날 남의 성공 헐뜯고 본인의 실패 자학하는 그런 새끼들이라도

막상 옆에 할머니가 짐 들어달라하면 별 생각없이 들어주고 

누가 길을 물어보면 어물쩡거리다가도 가르쳐줄 그런 사람들일거다


당장 이 냥챈에 있는 사람들도 페미랑 중국인을 극혐하지만

그런 사람이 옆에서 쓰러졌다 생각하면 놀라서 119에 신고할 사람들일거라 생각한다.


서로 불편한걸 존중하며 유쾌하게 사이좋게 지내던 시절이 불과 10년, 20년전에 있었는데 

뭐가 그렇게 사람을 악에받치고 치우치게 만드는건지

대화와 설득과 관용을 포기하고 귀닫고 눈감고 

검증도 되지않은 팩트들을 논리라며 양손에 들고 서로 줘패는걸 대화라고 하고있고

존재하지도 않은 뇌내망상을 사이다썰이라며 좋아하고 있다. 


암만 적이여도 말 100마디 하면 한마디는 옳을수도 있는데

암만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한다해도 결국은 변하지 않는 진리도 있는 법인데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지금보단 사람들이 성숙한 시대가 올거라고 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