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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밤을 챈럼들 !


나는 파주에살고있고 작년 추석부터 올해 설까지 

코로나 때문에 할아버지집을 한번도 방문을 못했어

그래서 오늘 동생하고 같이 방문드리기로함. 

참고로 파주에서 할아버지집이 있는 경북 청송 

진보까지 자차로 가면 시간도 그렇고 톨비에 기름값까지 거의 왕복으로 8~9만원 가까이 깨지더라구.


그래서 나는 버스로 안동까지 내려가고 동생은 일때문에 대구에서 잠깐 지내고있어서 역으로 올라와서 안동에서 만나서 날 픽업해서 올라가기로함. 참고로 버스타려면 동서울까지 가야함

 진짜 경기북부 인프라 눈물난다 진짜;;


암튼 오랜만에 지하철타고 매번 ㅍㄹㅍㄷ때문에랑 군대있을때 휴가때면 항상 들리던 강변역까지와서 13:50분 안동행 버스를탐.


이때 정원은 40명에 총 36명이탐.

근데 여주쯤에서 엄청막혀서 2시간30분이면 도착할거리를 1시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경기도를 

못벗어났었음. 3.1절끼어있는 연휴라서 이동이 

많았음 버스에서 챈질하다가 그냥 자고일어나면 

도착해있겠지 싶어서 한숨자다가 일어나보니 

휴게소 도착. 


법으로 정해진건지 버스회사 규정인지 모르겠지만 2시간마다 15분씩 휴게시간을 가진다고 하더라고. 내자리는 앞에서 세번째 자리였고 2-1 배열에서

오른쪽 단독좌석이었음. 통상적으로 15분? 쉬겠지만 기사님한테 물어보니까 10분간만 쉬고 출발하신다고함.


이때시간이 16시 05분이었음. 그럼 15분까지 오면되니까 화장실갔다가 편의점에서 몬스터하나 사서 담배하나 피고 시간전에 차타러감.


근데 차가없음. 진짜로 없음. 


그렇게 나는 16시 11분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치악로416 치악휴게소 부산방면에 버려지게됨.


외투없이 휴대폰과 담배만 가진채로 ㅋㅋㅋ


어처구니없고 난생처음겪는 상황에 혼란스러워짐. 예전에 봤던 프로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고속도로

 순찰대가 태워주는걸 본거같기도하고 아닌거같기도하고 온갖 잡스러운 생각밖에안남 ㅋㅋㅋㅋ


일단 침착하게 정신려리고 차분하게 생각해보니 일단 삼성페이도 있으니 금전적으로 문제될사항은 없었음. 배터리도 어느 정도있었고


문제는 내짐은 주인없이 홀로 가고있단점이었지.

그래서 우선 휴게소 안내센터를 찾아가서 상황설명을함. 직원분도 난감해하시다가 여기저기 전화돌리고는 사실 휴게소측에서 해줄수있는건 크게 없고 

출발터미널의 해당 운송회사로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는수밖에 없다고 하심. 

사실 그분도 어떻게 해주실수 없는상황인걸 알기에 알겠다고하고 동서울터미널에 전화함 - 주말이라 안받음 , 그래서 해당 운송회사인 경기고속 사무실에 전화함 - 역시 안받음 ㅋㅋ


ARS멘트랑 노래 외울정도로 전화를 하고나서 얻게된 결론은 여기 몇번을 전화해봐야 아무런 소득이 없다는거. 마지막 갈피라도 잡는심정으로

고속도로 공사에도 전화해봤지만 크게 소득은 없었고 그사이에 동생은 벌써 안동터미널에 도착해서 

전화가옴. 그래서 상황설명을 해줬고 바로 터미널내경기고속 사무실로 찾아감. 이때야 비로소 버스기사님한테 내가 버려진 사실이 전달되고 난리가남.


기사님이 졸음쉼터에 차를세우고 승객들 전부 표를 재검사함. 그런데 놀랍게도 ㅋㅋㅋㅋ 1명이 더있었음 그러니까 애시당초 버스에는 36명이 아니라

37명이 탔던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검표하는데 어케그게됨?? 가능함?? 나도 너무나도 궁금했음

도대체 어떻게 이게 이렇게 된건지. 그렇게 알게된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음.


오늘 오후1시 동서울터미널에서 어떤 아줌마가 발권을 하다가 발권이 잘못되면서 창구직원을 통해서 수기로 발권을 해주게됨

(잘못나온 표와 이를 수정하여 발급한 표 이렇게 두장을 보유) 그러니까 여기까지는 정상


근데 문제는 발권한쪽에서 수기발권사실을 

 해당 버스회사로 전산을 전달해주지 않게되면서

 기사에게는 36명의 탑승정보만 전달됨. 버스타본챈럼들은 알겠지만 표를 찢어서 한장은 회수하고

한장은 우리가가지고있잖아. 근데 문제는 해당버스기사는 이걸 모르는상황에서 승차장에서 화물을 실어주고 표를 회수해가는 직원은 37장을 회수해갔고 버스기사는 이 사실을 몰랐음. 36명이 탔다고 생각한 버스에는 37명이 탔던거임 ㅋㅋㅋㅋ 회수해간 직원은 심지어 인원맞다고 기사한테 확인까지 해버리면서 사실상 여기서 부터 문제가 시작됬던거였음.


그렇게 내가 한참 담배피고있던 시점에서 버스를 확인한 기사는 36명이 있는게 확인되자 바로 출발했던거임 ㅋㅋㅋ


상황이 이렇게되자 그 버스에서도 기사랑 그 아주머니랑 옥신각신했다고함 ㅋㅋㅋㅋ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혼자 남겨져있을때 ㅋㅋㅋㅋㅋ

결국 나는 1시간을 기다려서 17시 30분 뒤에 도착한 버스를 배정받아서 타고올수있었고 내 인생에서 가장 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됨. 안동도착해보니 동생이 미리 주인없는 내짐들 받아놔서 차타고 무사히 도착해서 방금 볼링까지 한게임 치고옴.


진짜 이사건은 어떻게 보면 불가항력적인 일이었던게 내가 늦게오거나 잘못탔다거나 한 그런일이 아니라 어처구니없는 상대방과실로 벌어진 일이다보니 지금생각해도 어이가없음. 근데 이런상황에서 내가 보상받을수있는 사항이 없다고함 ㅋㅋㅋㅋㅋ

내가 실제로 받은 피해를 입증하기가 어렵기때문에 그렇다는데 어림도 없고 ㅋㅋㅋ 이따위 말도안되는일이 다시 안벌어 지려면


주말끝나고 정식으로 경기고속부터해서 클레임 걸려고함.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좋은밤들 보내 챈럼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