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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ca.live/b/yandere/21231588 


둘러보다 이거보고 회로 돌았다


ㅡㅡㅡㅡ


"뭐어?"

"예전에는 뭐 어떻게 키스했는데?"


"옛날에는 키스하는게 역겨워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빌었어"

"옛날이었으면 그딴 남자는 쳐다도 안봤지"


친구를 맞추기 위한 말을 했습니다

저는 이 순간을 너무나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남편이 듣고 있을줄은, 그리고 이걸로 저와 사랑하는 남편의 관계가 끝날줄도 몰랐습니다


ㅡㅡㅡㅡ


"나왔어~"


ㅡㅡㅡㅡ


저는 남편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부터 진실되게 말이죠

20살, 그를 처음만난 나이입니다

처음만났을때 그의 모습을 보며 그저 돈 많은 찐따라고 생각했어요


사귀면서 그의 다정한 모습에 반했습니다

고등학생때 사겼던 남자들과는 달랐어요

도시락을 싸오면 당연하단듯이 도시락을 받았고, 저는 그런 남자들이 싫었습니다


하지만 제 남편은 도시락을 받아도 정말 기쁜듯이 놀랄정도로 리액션을 해주고, 빋은 만큼 제게도 도시락을 싸줬습니다

저는 그런 그에게 제 처음을 바쳤고 그도 저에게 그의 처음을 바치면서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에게 항상 고맙다며 내가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입애 달고 살았습니다


저는 그런 그를 보며 '그런 말 하지 말랬지!' , '너는 나에게 충분히 잘 해주고 있어'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같이 웃으며 넘겼습니다


돈이 없다면 돈이 없다면서 조금 싼것을 사고, 돈이 많으면 저한테 조금이라도 좋은걸 먹이겠다며 애쓰는 모습이 귀여워, 20살때부터 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ㅡㅡㅡㅡ


"....왔어"


어딘가 모르게 차가운 그의 말투

이때 당시의 저는 몰랐습니다


"나 잘게"


원래라면 키스를 퍼부어야 정상인데 왜 안하는걸까요


"얀붕아~ 키스해줘, 우움"


남편이 저를 못본척 하고 지나쳤습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잘게"


"어....어, 응"


왜 그러는 걸까요?


다음날이 되고 저는 이르게 나가는 남편의 밥을 차렸습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된장찌개와, 계란말이 등 제가 제일 자신있는 음식으로 했습니다


남편이 왠지 모르게 화난것 같았거든요


"자기야~ 아침밥 먹어"


"오늘은 그냥 갈게"


"한 입이라도 먹고 가~"

"아~"


저는 밥을 한 숟갈, 계란말이 하나를 집어 그에게 주려고 했으나....남편이 제 손을 치면서 말했습니다


"아! 됐다니까..."


"자기야, 왜 그래?"

"어제부터 응?"

"방금전에도 봐, 내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면서 맨날 아침먹고 가던 사람이 왜 그래?"


원래 이럴 사람이 아닌데

지금이라도 저를 껴안고 미안하다며 사과를 할 사람입니다

저는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봤습니다

그의 얼굴은 조금만 툭- 하고 건드려도 울음 을 터뜨릴것만 같은, 마음이 찢어진것 같다는 얼굴을 했습니다


그도 저에게 이런 짓을 하고 싶지 않았겠죠

지금 그의 얼굴만 봐도 이런짓은 그만하고 싶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자기야, 역시 봐봐"

"자기도 마음 아프잖아 대화로 풀자 응?"


결국 그는 울음을 터트리며 제게 말했습니다


"대화로 풀긴 뭘 풀어!!"

"나는 진심으로...널 사랑했는데"

"너는.....나랑 키스하는게 그렇게 역겨웠어?"

"응? 말해봐"

"역겨웠냐고!!"


그는 그렇게 저에게 소리치고 나갔습니다

분명 저 이야기는 제가 친구를 맞춰준다고 했던 마음에도 없는 소리였습니다


저는 그에게 오해를 풀고자 뛰쳐나갔지만 그의 엘리베이터는 내려갔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하염없이, 그가 올때까지 울었습니다


"흑....흐으윽"

"미안해....어떻게 해야 너에게 용서 받을 수 있을까.."


그가 집에 돌아올 시간이 됐습니다

저는 드디어 그에게 오해를 풀 수 있겠다며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1시간, 2시간, 3시간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침이 되어서 왔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그가 일을 쉬어도 되는날

그 말은 제가 오늘 그의 화를 풀 수 있다는 거겠죠, 다행이네요

하지만 그 전에 말도 없이 외박한 그를 혼내야겠네요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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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도 써오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