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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는 할아버지..ㅇㅇ 

할머니가 형제가 많았는데 둘째 할아버지를 외삼촌 아님 외삼촌 할아버지라 부름


내가 중학생때 집이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라 자주 놀러오시곤 했음


어릴때부터 내가 역사나 전쟁사,총 이런거 좋아해서.. 집에 막 2차대전시리즈물이랑 토이스타 AK 가지고 있던거 생각남


외숙모가 나 이런거 좋아하니까 너네 할아버지 월남 다녀왔다면서 진담반 농담반으로 얘기했었음


처음에는 어린맘에 에이 우리집에 그런사람이 어디있냐며 안믿었는데 ㄹㅇ..


여느때와 다름없이 휴일에 총 옆구리에 차고 만화책 읽고있는데 놀러오셨다


나 보시자마자 그거 AK 아니냐고 물어봄


생각치도 못한 질문에 당황해서 어떻게 아시냐니까 너는 할아버지(외삼촌) 월남다녀온것도 모르냐고 뭐라함 ㅋㅋㅋ


백마부대셨고 자기 죽을뻔한 썰 알려주시는데..


자기는 격전지 바로 뒤 후방지역 주둔하던 정비병이라고 하심 정확하게는 말씀안하시고 ㅇㅇ


여느때와 다름없이 일과한다고 나와서 삽질중이셨는데 베트남군이 주둔지를 기습했다그럼


너무 갑작스러워서 아군이던 적군이던 정신이 없었다는데 


총들고 자기 동기랑 참호에 엎드려 있다가


자기가 있던 참호 밑으로 수류탄 하나가 굴러오더래ㅇㅇ


죽을 각오하고 순식간에 집어서 던졌는데 그게 던지고 바로 앞에서 터진거..


그 뒤로 기절 했었고 눈 떠보니까 트럭에 실려있었다고 ..


얼굴에 흉터 보여주시면서 아직도 파편 못 빼고 살아왔다면서 말해주심


그러고 정신없이 반격하다가 후퇴했었다는데 그거 말고는 더 이상 말씀안하심..


AK 들어보시더만은 베트남 애들은 탄창 짧은거 끼우고 다녔다면서 뭔 탄창이 이렇게 기냐고 그러더라 ㅋ


나중에 알게된건데 외삼촌이 월남 다녀오면서

우리 아버지 어릴적에 시골집으로 TV 사다가 보냈다던데 그게 동네 첫 TV였다고 ㅋㅋㅋ


내가 참 한이라면 한인게 18년도 여름에 돌아가셨는데..


장례식 못간거 그게 제일 후회 됨


보직전 교육 받는중에 전해들었는데..직계가족 아니라고 휴가처리도 어려울거라고 그러고..


입대한다니까 손 꽉 잡으시면서 제발 다치지 말라고 그러시던게 생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