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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평범한 몬붕이와
이사 온 꼬꼬마 헬하운드

동네 한가운데서 길 잃어버리고 훌쩍거리고 있는 걸 몬붕이가 까까사주고 부모님 댁에 데려다주고 나서부터

어떻게 알았는지 몬붕이네 집에 가끔씩 놀러오는 꼬마 헬하운드



몬붕이랑 같이 모탈컴뱃(전연령)도 하고 맛있는 간식(나비탕)도 같이 먹고 하다가

많이 친해지고 나서 헬하운드가 몬붕이에게 오빠는 여친 있어여? 없을 것 같이 생기긴 했는데 하고 물어보고

당연히 여친이 없던 몬붕이는 쓴웃음을 지으며 아직 없단다 이 싸가지없는년아 하고 상냥하게 대답해줌



그러자 헬하운드가 와! 그럼 나중에 나랑 사귀면 되겠다! 오빠 내 남친해여! 제가 오빠 여친할게여! 하고 꼬리 살랑살랑 흔들고

꼬맹이가 그런 소리 하는 게 귀여웠던 몬붕이, 몬붕이는 마물이랑은 결혼 안 할 거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여기서 애매하게 수락했다가는 나중에 이 년이 다 자라서 진짜로 자기 잡아먹으러 올 지 모른다는 생각에

어린 나이에 노망이 났나 보구나 여친은 개뿔이 난 너랑 안 사귄다 하고 칼같이 딱 잘라 대답하는데



헬하운드가 여전히 싱글벙글 웃으며 헤헤헤 오빠한테는 거부권이 없어여! 제가 정했으니까여.
헤헤헤... 헤헤헤... 하는 거 보고 이미 코가 꿰인 걸 직감한 몬붕이

그 후 일부러 헬하운드에게 치킨을 잔뜩 먹이거나 칼로리 높은 개껌을 선물로 주어

헬하운드가 살이 찌게 만들어 근육을 불릴 틈을 안 주게 하려 드는 몬붕이었으나

살이 찌기는 커녕 먹은 게 모조리 영양분으로 전환되어 오히려 또래 헬하운드들보다 더 이른 나이에 성체급으로 성장해버림

게다가 뱃살까지 살짝 있는 육덕 근육돼지임
근육이 지방 속에 스리슬쩍 묻혀있음 = 무겁고 강함

세상에 맙소사



아직은 어린 헬하운드가 자기보다 키도 커지고 힘도 세지고 하자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몬붕이

그는 발정기가 찾아온 헬하운드가 자기 집 안으로 쳐들어와서 바지 벗으라고 협박하기 전에

이미 옷을 벗고 헬하운드를 기다리고 있었고

입맛이 싹 돈 헬하운드는 몬붕이를 지저분하게 잡아먹었다고 한다



꺼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