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한밤중에 혼자서 종이백 하나를 들고 아무도 없는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가던 몬붕이


불행하게도 알 수 없는 한 무리의 그림자와 마주치고 말았다


처음에는 그냥 사람인가 싶었지만 꼬리나 날개가 있는 걸로 보아 몬무스인게 틀림없었다



이런 어두운 곳에서 홀로 몬무스들과 마주쳤다가는 어떻게 되는지 이미 소문으로 들어 잘 알고 있는 몬붕이


바로 발걸음을 돌려 뒤돌아가려고 하는데, 몬무스들은 이미 몬붕이가 도망가려 한다는 걸 눈치챈 상태다


라미아의 꼬리가 바람처럼 날아와 몬붕이의 발목을 낚아채 몬붕이는 자빠지고 말았고


그 바람에 하늘로 날아가버린 몬붕이의 종이백은 하피가 재빠르게 날아올라 낚아챘다


헬하운드는 "우리한테 뭐 잘못한거라도 있어? 왜 우리를 보자마자 도망가는 거야?"


라며 비열한 미소와 함께 몬붕이에게 한걸음씩 다가왔다


"이, 이러지 마세요...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아, 그래? 그럼 나중에 그 사람한테 미안하다고 전해줘. 후후.."


"아, 우리가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맛만 좀 본다고~ 크크"


그 말과 함께 헬하운드는 몬붕이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몬붕이는 필사적으로 바지를 사수하려고 했지만, 힘으로 헬하운드를 이기기는 힘들어 보였다



몬붕이와 헬하운드가 바지를 부여잡고 실갱이를 벌이는 사이, 하피는 아까 낚아챘던 종이백을 열어봤고


그 안에서는 곱게 포장된 선물상자와 쪽지 하나가 나왔다


"이거 그 좋아한다는 사람한테 주려던 건가본데? 뭔지 한번 볼까?"


"안돼요! 돌려주세요, 제발..."


몬붕이의 시선이 선물상자에 뺏긴 사이, 헬하운드는 몬붕이의 바지를 벗기는데 성공했다


"아 고놈 참, 앙탈부리기는. 너 이럴수록 더 많이 쥐어짜이는 거야, 임마"



그러는 동안 하피는 발톱으로 선물상자를 찢듯이 열었고, 그 안에는 라미아용 꼬리장식이 있었다


"뭐야, 라미아 꼬리장식이잖아. 몬순아, 이거 너한테 딱 맞을거 같은데? 킥킥


어디보자, 쪽지에는 뭐라고 썼나...


[몬순이 누나, 예전부터 좋아했어요] 라고 써있네?


야, 몬순아 이거 너랑 이름도 똑같다 캬하하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