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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감금된 얀붕이


가끔 얀순이 품에 안겨 보는 티비에 오늘 축구 한일전이 열린다는 걸 알고

제발 축구는 보게 해달라고 얀순이한테 빌고 빌어서

어쩔 수 없이 얀순이가 티비를 볼 수 있게 허락해주는거지


대신에 얀순이가 입안에서 굴려준 특제 치킨 덩어리를 진한 딥키스를 통해 먹어야 했지만

아무래도 좋은 얀붕이었어


경기가 시작되고

골키퍼가 조현우인걸 보자마자 함박웃음을 짓는 얀붕이


"아 조현우가 골키퍼? 이건 질 수가 없다!"


설레발 치는 얀붕이

허나 명단을 보자마자 표정이 굳어지는거지


"이... 이게 뭐노...? 대한민국 국가대표 다 어디갔어? 우리 손흥민은? 황의조는? 황희찬은? 아니 이승우도 없어???"


납치 감금된 지 꽤 돼서 손흥민이 부상 당한 것도 모르고 있는 얀붕이

그래도 이강인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불안한거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얀순이가 바로 딥키스를 박아버려

입안에 들어오는 얀순이 입안에서 굴려진 치킨을 받아먹는 얀붕이


어떻게든 치킨을 씹어 삼키며 축구를 보지만

얀순이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적당히 얀순이와 아이컨텍을 하며 입안에 들어온 얀순이의 혀를 살살 핣아주는거야


얀순이는 얀붕이가 축구에 정신이 팔린 것 같아 살짝 괘씸했지만 오늘은 넘어가주기로 하는거야


"아이 싯발~ 공이 왜 우리 골대에만 있어???"


경기 내용이 맘에 안드는 얀붕이


"시발 수비 뚫리는거 봐!"


"얀붕아."


"..."


얀순이의 섬뜩한 눈빛을 보자마자 바로 닥친 얀붕이

얀순이가 더 빡치기 전에 조용히 입을 맞춰주는거지


"츄릅... 하아... 우리 얀붕이 이제 교육이 좀 됐나 보네...?"


겨우 위기를 넘긴 얀붕이


다시 티비를 보지만...


"어어... 점마 저거 어디가노? 어어???


순식간에 골이 먹힌 걸 보자마자 바로 화가 치솟은 얀붕이


"대한민국 수비진 뭐했노 이기!"


얀순이는 바로 얀붕이를 제지하려 들지만..


"이 씨발!!! 뭐했냐고 개씨발!!! 내가 씨발 여기 갇혀있다 겨우 얀순이한테 빌어서 느그들 활약 좀 보려 했더니 개씨발!!! 개씨발새끼들아!!!"


"얀순이한테 후장뚫릴 때도 저것보단 강하게 막았어 씨발!"


얀순이 마저 제압해버리는 얀붕이의 찐텐 광기에 당황하며 그저 얀붕이를 바라만보는 얀순이


"수비를 하라고 씨발! 패스가 저게 뭐야!"


"아니 감독은 왜 이강인을 저따 논거야!!!"


"빌드업은 씨팔 저기 후회물 채널 게이들이 더 잘하겠다 씨발."


이제보니 감독의 전술마저 맘에 안드는 얀붕이


"어어??? 저거 또 어디가노???"


다시 골이 먹혀버리자마자 개빡쳐버린 얀붕이


"방어를 개좆같이 하니깐 뚫리지 씨발것들아!!! 저건 조현우도 못막아 씨발!!!"


"저, 저기 얀붕아... 일단 진정을 좀..."


이대로 있다간 얀붕이 손에 묶은 수갑 마저 끊어버릴 것만 같은 얀붕이의 분노에 얀붕이를 진정시키려 드는 얀순이


전반전이 끝나자 얀붕이는 일단 화를 가라앉히는거야


"쓰읍... 그래... 우린 1군이 아니니깐.... 우리 1군은 우주에서 훈련 받고 있으니깐..."


혼자 중얼거리는 얀붕이를 보며 얀순이는 제발 후반전에 기적같이 3골을 넣어 얀붕이가 진정하길 비는거지


그렇게 시작된 후반전


"어어??? 이강인이 점마 저건 어디가노?"


"경기를 던졌구나 그냥."


그냥 경기 자체가 맘에 안드는 얀붕이


하지만 이내 진정하는거지


"그래 이번에는 슈팅이라도 제대로 하자고."


그래도 전반전 보단 나아진 경기력


얀순이는 살짝이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는거지


"그래 진작에 그렇게 했어야지. 그거다 홍철. 드디어 홍철없는 홍철팀에 홍철이 들어오네."


"그래 한 골이라도 넣어보자."


하지만...


"슈팅이 저게 뭐야! 낮게 차라고 낮게!"


"선수 옷은 왜 잡아당기고 지랄이야 니가 밤마다 나 따먹으려 드는 얀순이냐???"


"어어??? 저것들 뭐하노? 어어??? 어 막았... 어어?? 아이 싯팔 김승규 없었음 좆 될 뻔했잖아 수비를 뭔 골키퍼 혼자서 하고 있어 니들이 뭔 기적의 팀이야???"


당장이라도 수갑 뜯어버리고 티비 박살내버릴 듯한 얀붕이의 분노에 얀순이 조차 쫄아버려가지고 잠자코 있는거야


나아지지않는 경기력

겨우 온 패널티킥 찬스 조차 날려버리고

유효슛팅 하나 못때리는 절망적인 경기력에 얀붕이의 화는 가라앉을 생각을 안하는거지


그리고...


"...지금 골 들어간거냐?"


경기를 완전히 던져버렸는지 허무하게 한 골 더 먹혀버린거지


"아니... 이게 무슨... 아니..."


어이 털린 얀붕이


"얼마나 수비를 개같이 했으면 김승규도 못막는거지??? 나아-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데??? 어???"


결국 완전히 돌아버린 얀붕이


그렇게 경기가 끝나버리고...


"이새끼들아!!! 이게 뭐야 씨발!!! 내가 이 경기 보려고 얀순이한테 빌고빌었는데! 얀순이 땀도 핣아가면서 아부했는데!!! 이딴 식으로 나와!!! 수비는 저게 뭐야!!! 이 씨발 한화가 수비 더 잘하겠다 이새끼들아!!!"


한화 이글스와 비견될만한 수준의 경기력에 화를 참지못한 얀붕이는 결국 터져버리고


"씨발 좆까! 다 좆까 씨발!!!"


"얀붕아 일단 진정을 좀 해보는게... 어?"


뚜뜩


"아아아아아악!!!"


우려했던대로 수갑마저 끊어버리는 얀붕이


"야, 얀붕아? 얀붕아 제발... 과몰입 하지 말고 어? 얀붕이 진정해줘 제발..."


"좆까! 다 필요없어! 다 필요없다고 씨발!"


잔뜩 화난 얀붕이가 그대로 밖에 나가려 문 앞으로 가지만...


"야 어디가."


순간적으로 섬뜩해진 얀순이의 목소리와 눈빛에 정신을 차려버린 얀붕이


머리가 하얘지며 그대로 뇌정지가 와버리고

서시히 몸을 돌려 얀순이를 바라보지만...


"얀붕아. 아주 대단하더라? 내가 진정하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나보다 그깟 축구가 중요한가봐?"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닥쳐 오늘 제대로 교육한 번 해줄테니깐 따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