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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각색하서 씀 재미없으면 미안

https://arca.live/b/yandere/24095201?p=1


그 날은 상당히 이상했던걸로 기억한다. 등교할때부터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진다거나, 아무도 없는 뒤에서 미약한 발자국 소리가 계속 들리거나 했다.

어제 남은 숙제를 안했기 때문에, 학교에 숙제를 들고가서 할려고 했다. 지루한 수업을 다 듣고 남는 시간동안 숙제를 다 해놓았지만, 실수로 숙제를 책상에 넣고 안가져왔다.


'지금부터 가지러 갈까?'


초인종이 울렸다. 


'집에 온지도 얼마 안됐는데 바로 오셨네'


"선생님, 저 책을 실수로 학교에 놓고 온것같아요 "


"괜찮아"


그녀는 차분한 외모에 걸맞게, 점잖게 말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아니라 누나라고 부르라고 했잖아"


"어차피 나이차도 별로 안나는데"


살짝 삐진 말투로 나를 타이른다


"그러면 오늘 공부는 어떻게 해요?"


그녀는 아이에게 마술을 보여주는것처럼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자 여기 책이있네~"


"분명 학교에 놓고온걸로 기억하는데.."


놀라서 벙쪄있는 나를보며 눈웃음을 짓는다

내 기억이 틀린게 있는지 천천히 짚어가던 도중,


"그럼 오늘 공부 해볼까?"


그런 생각을 끝낸건 그녀의 말이였다

오늘따라 그녀의 행동이 소름끼쳤기 때문이였을까, 그녀가 내는 모든 소리가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늦은 밤이 되어 겨우 공부가 끝났다. 집안엔 아무도 없으며 오직 그녀와 나만이 있다.


"오늘 공부 수고했어 자, 여기 마실거"


그녀는 나에게 내가 선호하는 음료수를 주며 말했다. 내가 선호하는 음료수를 알려준적이 있던가..?

아니 그 전에 나한테 음료를 준 적이있나..?


"지금 별로 목마르지 않아서 나중에 마실게요"


"지금 마셔~ 공부하는 동안 아무것도 안마셨잖아"


"아뇨 괜찮아요"


"마셔"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것같다 한번도 못본 싸늘한 말투,표정

더이상 그녀를 화나게 하고싶지 않기에 바로 마셔야겠다

잠시동안의 공백이였지만, 나에겐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였다


"수고하셨어요"


"아니야 너가 더 고생했는걸"


"오늘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어요? 평소보다 즐거우신것 같아요"


"아니, 아무것도없어~"


평범한 대화를 마치며 그녀의 배웅을 생각한다

밤 늦게까지 공부한 탓일까 잠이 몰려온다

어서 배웅해야하는데

무엇 때문인지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지금 눈을 감으면 잘것같은데

그녀가 다가오는게 느껴진다, 그녀의 빨라진 숨소리가 들린다. 이윽고 내 앞에 앉으며 말했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