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얀붕아"


"..."


"오늘은 뭐 하면서 놀까?"


"..."


"요즘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정원에 예쁜 꽃이 많아졌어"


"..."


"저번처럼 얀붕이가 목마 태워주면서 산책하면 좋겠네...히히"


"..."


"아니면 이 근처 새로 지은 수족관으로 갈까?"


"..."


"나 돌고래가 보고 싶어! 아니면 물개라던지. 둘다 귀여울 것 같아"


"..."


"아, 그래도 나한텐 얀붕이가 제일 귀여우니까 질투같은 거 하면 안돼~?"


"..."


"그 다음엔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거야"


"..."


"헤헤...물론 서로 아앙♡ 하면서 먹여줘야 해?"


"..."


"돌아가는 길에는 손 잡으면서...집에 도착한 후에도 쭈욱 잡아주고"


"..."


"그리고...그리고......"


"..."


"...저기 얀붕아"


"..."


"왜 아무 말도 안해?"


"..."


"왜...자꾸 무시 하는 거야..?"


"..."


"화...났어..?"


"..."


"나...때문에...그런 거야..?"


"..."


"...싫어"


"..."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


"싫어어!! 얀붕이한테 미움받고 싶지 않아!!"


"..."


"부탁이야 얀붕아! 미워하지 말아줘!!"


"..."


"뭐든지 할께요..! 시키는 건 뭐든지 할테니까! 그러니까아..!!"


"..."


"흑...흐윽..."


"..."


"제발...제발 부탁이니까아...대답해줘...얀붕아..."


"..."

.

.

.

.

.

.

끼익-


"!"


"에...저기, 얀순 아가씨..?"


"엣? ㅇ, 얀붕아..?"


"일이 늦어져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늦게 와버렸네요...하하"


"흑...얀붕아..."


"아, 아가씨..! 무슨 일 있으셨나요?!"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헤헤..."


"다, 다행이다...그럼 약속대로 오늘은 같이 놀러 갈까요?"


"응..!"

.

.

.

.

.

.

"하하 기분 좋아 보이시네요, 아가씨"


"응!! 얀붕이랑 같이 있으면 뭐든지 좋으니까!"


"아 맞다. 아가씨, 하나 물어볼께 있는데요"


"응? 뭔데~?"


"아까 그 봉제인형은 뭐였나요? 왠지 누구랑 닮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 그거 말이야? 지금은 필요 없는 거"







이젠 쓸모, 없으니까



......


얀붕이는 집사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