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퍼와 라텍 GHK는 현재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하이엔드급 GBBR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어. 이노카츠와 VFC 단조 라인업은 단종되었고, dnA는 라인업이 한정되어 있으며 라텍 VFC, WE 등은 아무래도 라텍 GHK에 비해 떨어지는 면이 있지. 커스텀 MWS 등은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 그리 일반적이지는 않아.

그러므로 이 둘이 현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하이엔드급 GBBR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 마침 이 둘을 모두 소유하게 되었으니 비교 리뷰룰 한 번 써 보고자 하려고 해.

우선 바디핀 위치의 비교야. 리시버의 형상이 동일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힘들지만 위치 자체는 동일한 것으로 보여.

다음으로 시어 핀의 위치의 비교야. GHK 쪽이 바이퍼에 비해 뒤로 치우쳐 있는 듯해. 실물이나 VFC를 보유하고 있다면 어느 쪽이 정확한지 비교해 볼 수 있을텐데 그렇지 않으니 다소 아쉽네.

트리거와 해머 핀의 위치는 바이퍼 쪽이 실물과 동일해. GHK는 보다시피 두 핀의 위치가 좀 멀어. 그래서 바이퍼는 실물 타입 안티 로테이션 핀을 장착할 수 있는 반면 GHK는 그럴 수 없어. 해머 스프링의 장력 차이로 GHK보다 바이퍼에 안티 로테이션 핀의 필요성이 더욱 높기는 해.

그립부의 위치는 GHK는 실물과 같은 반면 바이퍼는 실물보다 다소 앞으로 치우쳐져 있어.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거야. 그래서 바이퍼에는 헤라암즈 그립 등을 장착할 수 없다. 외형 면에서 바이퍼의 최대 오류라고 할 수 있어.

스톡봉은 둘 다 밀스펙이야. 스톡봉의 내구도 자체는 바이퍼 게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어.

탄창의 경우 바이퍼는 EB-Tech 탄창, GHK는 자체 탄창을 사용해. GHK 탄창의 두께가 더 두꺼워. 탄창 삽입구가 넓은 편인 라텍 리시버에 GHK STANAG 탄창은 딱 맞고 GMAG은 약간 헐거운 반면 EB-Tech 탄창은 가스 탄창과 CO2 탄창(가스 탄창보다 다소 두꺼워) 모두 굉장히 헐거워 가스루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많은 양의 가스가 밖으로 새서 심각한 수준의 작동성 저하가 발생해. 반대로 GHK 탄창을 바이퍼에 사용하려면 탄창 또는 리시버를 가공해야 해.

성능을 비교하자면 GHK 탄창이 기화율과 냉각 속도 측면에서 EB-Tech 탄창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봐. DH 모드도 GHK 탄창이 더욱 사용하기 좋다고 하네. 토출밸브만 CO2용으로 바꾸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해. 주입구의 위치는 EB-Tech 탄창은 탄창 뒷면 중간 정도, GHK 탄창은 밸브 키 바로 아래에 있어.

이제 내부를 비교해 보자. 우선 상하부를 분리해 본 모습이야.

상부 먼저 비교해 보자.

노리쇠 전진기(강제삽탄기)는 바이퍼는 기본적으로 실제로 작동하는 물건이 달려 있는 반면 GHK는 기본적으로 더미가 달려 있어. 나는 GHK에 알리에서 산 실물 타입 노리쇠 전진기를 달아 주어 실제로 작동해. 별로 쓸 일은 없다지만 아무래도 작동하는 물건이 달려 있는 것이 좋겠지? 나는 냐가 사용해 본 모든 AR-15 GBBR들을 통틀어서 따 한 번 사용해 봤어.

장전손잡이는 바이퍼의 경우 실물 타입 장전손잡이를 무가공으로 사용 가능한 반면 GHK는 앞부분의 높이를 낮추는 가공을 해야 실물 타입 장전손잡이를 사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가공은 아니라고 생각해. 가공 초보인 나도 전혀 어려움 없이 끝냈거든.

순정 상태에서의 바렐 익스텐션의 재질은 바이퍼는 스틸, GHK는 알루미늄이야. 사문에서 GHK용 스틸 바렐 익스텐션을 팔기 때문에 원하면 강철제로 교체할 수 있어.

핵심 부품인 볼트캐리어를 비교해 보자.

로딩노즐 가이드는 바이퍼의 경우 헐겁기 때문에 잘 빠지는 반면 GHK의 경우 순정 볼캐나 옵션 볼캐나 상관없이 단단히 고정돼.

노즐의 재질은 바이퍼는 알루미늄, GHK는 플라스틱이야. 바이퍼가 더 좋은 것 같지만 DH모드 사용 시에 GHK는 잘 버티는 반면 바이퍼는 노즐이 깨지는 일이 간혹 있어. 이것 때문에 바이퍼에 GHK 볼트캐리어를 가공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어.

바이퍼는 볼트캐리어에 무게추가 들어가는 반면 GHK는 그렇지 않아. 또한 바이퍼는 볼트캐리어 뒷단이 평평하지만 GHK는 상하부 결합을 쉽게 하기 위해 경사가 져 있어.

테이크다운 후 닫을 때 볼트캐리어가 버퍼를 자연스럽게 밀고 들어가게 하려 한 것이지만 옵션 버퍼의 경우 앞부분이 더 많이 튀어나와 있어 저 경사가 소용이 없는 경우가 있으며 볼트캐리어의 더 좁은 면만이 버퍼에 닿기 때문에 버퍼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있어 볼트캐리어의 뒷단을 그라인더나 드레멜 등으로 평평하게 가공하는 경우도 있어.

무게추를 포함한 바이퍼 볼트캐리어 세트의 무게는 337g

라텍 GHK 볼트캐리어 세트(순정 GHK V2 볼캐가 아닌 라텍 옵션 스틸 CNC 볼캐야)의 무게는 227g로 상당한 차이가 있어.

이제 하부를 비교해 보자.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으로는 바이퍼는 다른 WA 계열 GBBR들과 마찬가지로 해머가 뒤로 약간 누워 있지만 GHK는 실총처럼 해머가 발딱 서 있다는 점이 있어.

둘 다 WA 계열 GBBR이지만 부품의 위치와 형태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

리시버의 두께를 비교한 사진이야. 둘 다 마루이, WE, VFC 등의 제조사들의 리시버에 비해 두꺼운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GHK가 약간 더 두꺼워 보여. 재질은 바이퍼의 경우 6061-T6 단조, 라텍 GHK의 경우 7075-T6 단조야. 리시버의 내구성은 GHK 쪽이 한 수 위일 것으로 보여.

하부의 무게는 바이퍼의 경우 898g

GHK의 경우 867g로 큰 차이는 없어. 하지만 전체 무게는 GHK가 총열이 4인치 더 김에도 불구하고 바이퍼 쪽이 훨씬 더 무거운데 이건 바이퍼는 HK416이지만 GHK는 일반적인 가스직동식 AR이기 때문이야. 실총도 같은 총열 길이의 가스직동식 AR-15보다 HK416이 약 600g 정도 더 무거워. 글록 17 한 정 정도의 차이니 작은 차이는 아니지.

상하부를 바꿔 결합하는 것은 불가능해.

우선 하이엔드급 GBBR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는 실총 감성의 경우 바이퍼가 확연히 한 수 위야. 볼트캐리어 전진음이 바이퍼 쪽이 더욱 박력있으며 전체적으로 스프링의 장력이 바이퍼 쪽이 더 강해. 특히 트리거감의 경우 GHK는 다른 GBBR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바이퍼의 경우 묵직한 것이 실제 AR-15의 트리거감이 이렇겠구나 하는 느낌이 확 들어.

재현도는 둘 다 실총과 다른 부분이 한두 군데씩 있는 만큼 우위를 정하기 쉽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바이퍼의 그립 위치 오류가 더 심각하다고 생각해. 사실 실총의 디테일을 가장 잘 살리고 재현도가 가장 좋은 건 VFC 단조 라인업이지만 단종이 돼 버려서...

작동성은 라텍 GHK가 한 수 위라고 보여져. Vi-18 볼트를 사용하는 바이퍼도 숏 스트로크 세팅을 하면 퍼프디노 파워 업 가스(화펍디)에서도 준수한 작동성을 보여주지만 스톡봉의 서페이서를 빼 롱 스트로크 세팅으로 바꾸면 CO2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작동성 저하가 심하지만 GHK는 순정으로는 노멀가스에서도 준수한 작동성을 보여주며 버퍼, 버퍼스프링, 볼트캐리어를 반동 강화 옵션으로 교체한 후에도 일반 12kg 파워가스로 충분한 작동성을 보여주네.

반동의 경우 막상막하라고 생각해. 바이퍼의 볼트캐리어가 훨씬 더 무겁다 보니 가스 사용 시에는 GHK 쪽이 반동의 느낌도 더 좋고 강도도 더 강하지만 CO2나 고압 HPA 등 강한 파워소스를 사용 시에는 역전되어 바이퍼 쪽이 반동이 더 강해져. 그래도 굳이 우열을 정하자면 나는 가스를 많이 쓰는 편이라 GHK가 약간 더 마음에 드네.

집탄과 명중률의 경우에는 순정 상태에서는 바이퍼가 우위, 튜닝 포텐셜 자체는 GHK가 우위야. 순정 상태에서 GHK는 탄 퍼짐이 상당히 심해. 나는 현재 바이퍼에는 순정 이너바렐과 A+ 홉업 챔버, GHK에는 T.N-T 홉업 세트를 장착하고 있어. 바이퍼도 10m 내외에서는 매우 좋은 집탄을 보여주며 조준하는 대로 맞지만 24m 정도 되면 탄이 퍼지는 반면 GHK는 24m에서도 훌륭한 집탄을 보여줘. 바이퍼도 TNT 홉업세트가 있지만 돈값을 못한다는 평이 있을 만큼 순정에 비해 극적인 차이를 보여주지는 않아.

내구성은 아무래도 바이퍼가 우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리시버의 내구성은 라텍 GHK 쪽이 더 좋을지 몰라도 내부 부품은 바이퍼의 경우 고품질 탄소강에 열처리까지 한 제대로 된 부품들이지만 GHK의 경우는 다소 검증되지 않았어. 하부의 경우 갈림이 잘 없는 것을 보니 괜찮은 품질의 강철을 사용한 것 같지만 볼트캐리어의 경우 철가루가 작동 시 많이 발생하며 가공해 본 사람들의 말로도 철강의 품질이 그리 좋지 않다고 해. 다만 DH모드는 GHK 쪽이 더 잘 버텨.

총평을 내리자면 이 둘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훌륭한 총이라는 생각이 들어. 둘 다 아주 만족스러워. 다만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총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위에 쓴 글을 참고하면 될 것 같네.

챈럼들 모두 읽어 줘서 매우 고맙고, 나는 하비동산 윈체스터 카빈 리뷰로 돌아올게. 그것도 많이 기대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