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당시 촬영(사진 삭제함)

물론 나 말고 우리 아버지

가족들이랑 계실때마다 가끔 군시절 당시 썰을 풀어주시는데 군대 썰을 그렇게 기가막히게 푸는 사람은 우리 아버지 제외하고 본적이 없음

10.26때도 계셨고 12.12때도 계셨고 청계산 추락사고나 봉황새 작전에 참여하실 뻔 했으시기도 함(실제로 친구가 청계산 추락사고때 순직하셨음)

참고로 광주엔 안가심 ㅇㅇ


한창 군에 있을 당시 국군 주력 수송기는

C-123 이새끼였음

이게 진짜 존나 오래된 비행기라 가끔 미군들이랑 합동훈련 할때 사진도 찍고 신나게 웃기도 했다더라

우리나라에선 박물관에야 있어야 하는게 여기선 현역으로 굴러다닌다고

어쨌든 사건의 발단은 저 비행기를 타고 모 부대로 이동을 할때 발생함

원래도 가뜩이나 부품수도 적고 엔진 자체도 단종이 되어서 정비도 못하는 비행기를 어거지로 굴리니까 시동이 수시로 꺼졌다 켜졌다 하기도 하고, 한쪽 엔진이 꺼지는건 다반사였음

근데 그 날은 유독 무언가 이상했음

다시 켜져야 하는 엔진이 안켜지는거지

아버지는 이때 실제로 주마등이 스쳐가는 것 같았다고 하셨음

몇년 전에 들은거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고, 여하튼 어떻게 똥꼬쇼를 하다가 엔진에 다시 시동이 걸려서 어떻게 어떻게 착륙했다고 하시더라

이거 말고도 미군이랑 닭백숙 나눠먹은 썰이나 10.26 때나 12.12때 실제 군인들 분위기는 어땠는지 썰도 있는데 잘 기억이 안남

반응 좋으면 아버지한테 다시 여쭤봐서 풀어볼게

사진은 시간 좀 지나면 지울거임

참고로 사진에 약장 수여하신분은 낙하산 사고로 2년 뒤에 순직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