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녀 봉인풀어주고 나서 어쩌다 반해서 같이사는데 ,  옛날사람이었다보니까

임신을 여자의 의무처럼 생각하는건지 참

퇴근하고 밤마다 집에돌아오면 맨날 이불 따근하게 데워놓고 목욕물 데워놓고
정좌한 상태로 내가 목욕하고 돌아오는 동안 정갈하게 앉아서 기다라고 있더라

다리 저릴까봐
목욕탕에 오래들어가있지도 못한다
진짜 망부석처럼 앉아서 나오는걸 기다리고
정각 9시에 딱 맞춰서

" 침소에 드시지요 , 서방님 "

엄청정중하게 말하는데 이게 엄청 무섭다
왜무섭냐고? 이게  매일 매일 끝없이 반복된다고 ...

밤9시 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땀범벅으로 쥐어짜인다.
아니 밤일할때 빼고는 뒤에서 놀래키면 우는
새가슴이 무슨 서큐버스도 아니고

그리고 밤에 게임좀 하다자는것도 못한다

닌텐도로 몬헌라이즈좀 해볼려는데
침실에서 정좌하고 앉아서

" 침소에 드시지요, 서방님 "

나 겜좀 하고 잘테니 먼저 자라고 말했는데
들은채도 안하고

" 이만 침소에 드시지요 , "

딱 한마디 더하고 눈이 붉은빛으로 변하는데
뭔가 쌔한 기분들어서 그날도 그냥 잣다..

아니 겜도못하고 TV도 못보고 진짜 쥐어짜이는 나날이 너무힘들다

밥반찬도 진수성찬에 다좋은데 밤일이 괴로워

너희는 결혼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