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아, 지금 수갑을 채우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잖아?"
"아니, 없어."
얀붕이는 샤프를 책상에 내려놓고 한숨을 쉬었어.
"우리가 수업 다 끝난 학교에 왜 있을까?"
"내가 널 납치해서!"
찰칵!
얀붕이는 수갑을 채우는 얀순이를 그냥 보고 있었어.
"너가 이번 시험망하면 용돈도 없다고 공부하자 했지?"
"수갑 채웠으니까 얀붕이는 내 꺼"
얀붕이는 맞은 편에 있는 얀순이를 끌어안았어. 그리고는 귓속말로 속삭였지.
"얀순아, 사랑해. 풀어줄래?"
"음.. 싫어! 이대로 우리집에 가자! 내가 먹여살려줄께!"
"너 바보잖아... 집에 돈이 있으면 제테크라도 하자.."
"그게 뭐야! 몰라! 난 얀붕이만 있으면 되!"
"난 내가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살고 싶어."
"내가 다 해줄께! 뭐가 필요해?"
"수갑열쇠."
"싫어☆"
"너가 공부하는 걸 보고 싶어.."
"싫어!"
"..."
"..."
"..."
"그렇게 빤히 바라보면 부끄러워..♡"
"좀만 가까이 와줄래?"
"응! 근데 왜?"
얀붕이는 얀순이에게 키스했어.
"!!!"
"숙제 다 하면 집가서 그 다음도 할까?"
"알겠어.."
얀순이는 얼굴이 빨개진채로 조용히 숙제를 하기 시작했어.
"저기... 나도 엄연히 미래계획을 하고 있거든?"
얀순이는 대답도 하지 않고 열심히 숙제를 하고 있어.
"그니까 그렇게 날 잡으려고 노력할 필요없어. 내 결혼상대는 얀순이, 너라고."
"..."
"얀순아?"
얀순이는 손을 멈추고 바닥을 보고있었어.
"얀순아? 괜찮아?"
얀순이는 조용히 전기충격기를 들었어
"아.. 몰라몰라! 역시 우리 집에 대려갈꺼야!!"
"얀..순아.."
"나 숙제도 했으니까 맘대로 해도 되는거지? 그치"
"삐-도 하고 삐- 한 다음에 삐- 삐- "
"얀붕아, 내가 결혼따위로 만족할 리가 없잖아.."
"난 너랑 영원히 같이 있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느라 공부를 안 하는 거야 "
"아, 근데 얀붕이를 들고갈수가 없네.. 얀붕이한테 물어봐야겠다."
흔들흔들
"얀붕아! 얀붕아! 일어나!"
"으..으응?"
"일어났구나! 나 가르쳐주려고 밤이라도 샌거야?"
"아니 너가 전기 충..."
얀순이는 얀붕이의 입을 막았어
"조용히.. 우리 집에 라면 먹으러 가자?"
"하아.. 그래.. 그래도 전기충격기는 아프니까 그만 써."
"응!"
얀붕이는 얀순이와 라면츄릅하고 긴밤을 보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