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영화를 보면 폭격기가 격추당해서 승무원들이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탈출하려고 기어 나가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B-17이 격추당했을 때 탈출하는 경로를 표시한 그림)

하지만 고고도기도 하고, 격추당해서 빙글빙글 도는 뱅기에서 기어나가기란 영 쉽지 않다


(싼다 트레일러에서 탈출 생각도 못하고 체념한 B-17 꼬리기총 사수좌...)


물론 기술의 발달의 혜택과 생명의 소중함도 있겠지만, 또한 승무원들을 훈련시키는 것도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항공기에도 비상 탈출 시스템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확실히 있는게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되더라ㅇㅇ 없을때는 사리느라 테스트의 목적을 제대로 달성 못하는데 있으면 아 그냥 탈출하고 말지 하고 이런저런 하중을 걸어보게 됨ㅇㅇ


아무튼 전투기야 캐노피 깨고/날려버리고 의자째로 사출해버리면 되지만 B-52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B-52는 2층으로 구성된 승무원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1층에는 항법사 2명, 2층에는 조종사 2명과 화력통제관(혹은 후방기총사수)가 1-2명 탑승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는 1층 승무원의 탈출이 불가능하다(으앙 천장에 머리박고 쥬금ㅠ)


그래서 고안한 것이 하방 사출인데,

(대략적인 좌석별 탈출 방법 모사도. 검은색 화살표는 사출 방향을, 회색 화살표는 직접 기어나가서 탈출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림에서 보다시피 6개의 사출좌석과 각각의 사출좌석에 할당된 탈출 해치로 구성된다.


2층 승무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과 비슷하게 사출한다.

해치를 날리고, 위를 향해 사출한다.


1층 승무원은 위로 탈출 할 수 없기 때문에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는데,

똑같이 해치를 날리지만 가스압을 통해서 레일을 따라 좌석을 아래로 날려버린다.

(항공모함의 사출과 비슷하다)

그 이후에는 낙하산이 전개돼서, 똑같이 매달려서 생존 방안을 궁리하면서 내려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