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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군번임


일병 5개 때부터 겪은일인데 나보다 3개월 선임이 있었음 소대도 다르고 말도 거의 안해봤는데 성격은 그 좀 조용하고소심한성격 이었는데 잔실수가 좀 많았음 내가 기억하기론 통신 계원이었다가 실수가 많아서 보일러병으로 빠졌다고들음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


내가 있던곳은 동기 생활관으로 돼있는데 그 선임네 기수가 8명이어서 4명씩 2개로 쪼개졌다함

그리고 문제의 그 선임은 a 그리고 문제가 생긴선임은 b


일꺾때 일과 마치고 4시부터하는 체육시간 끝나고 슬슬 한두명씩 막사 안으로 들어오는데

B생활관쪽에서 비명소리기 들리는거임


모두 놀라서 그쪽으로 가는데 가보니까 누구 관물대 아래에 나뭇가지로 엮어 놓은게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까 

나무 잔가지들을 모아서 저주인형모양으로 엮어놓은거였음...


충격적이어서 알기싫어도 형태가 지금도 뇌리에 박혀있는데 자세히 묘사해보면


나무잔가지들로 짚으로만든 저주인형처럼 엮어놨는데 나뭇가지들을 버려진 케이블타이,노끈 같은걸로 묶어놓아서 인형형상으로 만들어놓고 못도 박아놨는데 여기 특성상 제대로된 새못을 구할순없어서 그런지 구부러지고 녹슨 그런못이 몸통쪽에 3~4개정도 박혀있었음..

나중에 알고보니 인형안쪽에 생쌀이랑 피랑 인형받은선임걸로 추정되는 머리카락도..


당연히 중대는 뒤집어졌고 분위기도 완전히 험악해짐

B선임은 오줌눈물 지리고..


모두 그 선임이 이런일을 당할 원한을 샀다고는 생각을 못했음 에이스는 아니어도 평타는 치는 군생활 했었고 성격도 막 삐뚤어지거나 후임 갈구는 그런놈도 아니었거든


쨌든 간부가 와서 인형 수거해가고 인형받은 선임은 중대장이 데려감


그리고 결국 범인은2일만에 잡혔는데 역시 앞서말한 a임

징계위원회 열리고 내 맞선임이 친한 부사관한테 들은 말로는 


a랑b는 서로 훈련소 같은 분대부터 같은 중대까지 온 알동기인데 훈련병 시절부터 b가 a를 ㅈㄴ게 갈궜다함 진짜 조그만 실수에도 엄청 욕하고 같은 중대와서도 저러고 후임앞에서도 갈구고 이런게 1년 쯤 돼니까 원한이 착착 쌓여갔겠지 

그리고 결국 다같이 이용하는 사지방에서 저주인형만드는걸 쳐볼순 없으니 대충 알고있는대로 야매로 만들었다고한다. 쌀은 취사지원 갔을때 훔쳐왔다고함


결국 a,b모두 다른부대로 전출갔음 인형을 받은건 b지만 b에게도a에게 저지른 죄가 있으니까

그리고 인형은 태워버렸다고함


근데 문제가 이걸로 끝났으면 내가 여따 쓰지도 않았을거임


b선임이 생활하던 생활관이 원래부터 귀신나오는 생활관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귀신이 나온다곤 하는데 저엉말 사소하게 아주 가끔 저지르는지라? 막상 거기 사는 사람들도 거의 신경 안쓰고 살고있었음


대충 거기서 일어났던 일을 들어보면

1. 그 생활관 스피커만 유독 지직거림 아무런 고장도없고 새로 바꿔봐도 지직거림

2. 불침번이 인원점검 하면 b생활관에서만 가끔 출타나 근무중의 이유로 비어있어야할 인원이 있음

3.아무도 없는 방에 사람 실루엣이 가끔 보임


이정도였음 그마저도 1번 제외하면 1달에 한번보면 많이 본정도


우리 중대에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생활관에 있던 사람이 3년전쯤에 자살을 했었는데 그 생활관 창문밖에 바로 보이는 고목나무에 목을 맸다고함

그리고 이후에 고목나무는 믿동만 남기고 베어지고

그사건 이후에 위쪽같은 현상이 일어난거고

참고로 인형재로로 쓴가지는 이 믿동만남은 나무에서 뜯어내거나 굳이 이 나무 주위에서 구했다고함

(징계위 열릴때 누구 들으라는듯이 말했다는데 나도 그거 전해듣고 소름돋음)


다시 돌아와서 저주인형사건 이후로 생활관의 분위기가 바뀜

원래대로라면 1달에 한번 볼까말까한 그현상이 주1~2번이 돼버리고 아예 밤에는 불침번이 근무중에 사람이 목메단 실루엣까지 봤다는소식이 연달아 들려옴

그리고 이것에 쐐기를 박은게 

누가 주말에 2층침대에서 자고있었는데 갑자기 침대가 무너졌다고함 정말 다행히 1층쪽엔 아무도 없었는데

애먼 2층쪽에서 자고있던 선임은 허리를 다침

간부가 와서 확인해보니 분명 멀쩡해야할 이음새

나사가 부러져있거나 어떤건 비틀어져서 뜯겨나간것도 있다그랬음 확인한 간부가 말하길 멀쩡한 침대가 저렇게된건 20년군생활동안 처음본다함


한달동안 이러니까 결국 그 생활관 인원들은 도저히 못지내겠다고 중대장에게 말했고

매우 다행히 우리 중대가 한달뒤에 옆 막사로 이사갈 예정이라 그 생활관 인원들은 그때까지 드래곤볼마냥 뿔뿔이 흗어져지냄


그리고 이사른 간 뒤에 우리가 있던 막사는 헬스장,노래방,사지방,오락실 등등 다 때려박아놓은 편의시설 전용 건물이 됐는데 그 생활관쪽은 비워놓고싶었지만 자리가 부족해서 결국 노래방을 들여놨나고함


이 노래방 놓은이유도 참 과학적인데 귀신의 음기를 젊은이들의 넘치는 양기로 찍어누르겠다는 행보관님의 고견으로 노래방을 거따놓음


그리고 이게 통하긴 통했나봄 찍어누른지는 모르겠고 한달도 안돼서 그 노래방은 합선인지뭔지 사고로 불이남

다행히 근무자가 빨리발견해서 노래방만 태우고 말았는데 이젠 도저히 그 방을 쓸수가 없다 판단하여 완전히 폐쇄 해버리고 (아예 벽돌을 쌓고 복도 벽이랑 똑같은색 페인트까지 칠해서 없는공간으로 취급함)

노래방은 막사밖에 컨테이너를 들여놓고 거따 노래방을 들여놓음


다행히 이후엔 아무일없었는데 이게 우연의 일치인지 야매로만든 인형이 뭔가를 자극했는지는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