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X새들아

저번 주말 평안하셨느냐


반응이 별로면 글 내리고 사라지려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더라

그래서 다시 놀러왔다

아무튼 곡차도 차니까 찻잔 쓸거다
꼬우면 십만대산으로 찾아와라

우한폐렴은 덤이다


오늘 리뷰할건 공부가주 순

원본보다 알코올 도수가 10%는 내려간 비교적 가벼운 술이다

홈플러스에서 150mm에 5000냥 받고 팔고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왔다

500mm 12000냥짜리도 있긴 했는데 자세히 보니 공보가주

역시 짱깨국... 술도 짝퉁...


공부가주에 대해 대충 설명하자면

공자네 집안에서 공자 제사지내려고 만든 술의 기법을 전수받아 만든게 시초라 카더라

근데 짱깨새끼 씹새끼들이 공자 무덤 쳐부수고 지랄을 떨었는데 정작 공자 제사지낼 술은 멀쩡하게 쳐 팔고있다

면상에 철판을 깔았어도 이렇게는 못할텐데 짱깨새끼들 참...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고량주 특유의 화한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근데 이게 역하다거나 하진 않고, 기분이 좋다 못해 달달하기까지 한 화함이다


한 잔 따라 마셔보니 일반적인 고량주에 비해 부드럽다

도수가 그리 높진 않아서 내 식도가 어디쯤 위치하는지 알 필요가 없다

그리고 맛이 풍부하다

첫 맛은 쓰고 단데 식도를 한번 타고 돌아오며 청량한 향을 옮겨붙인다

되도않는 묘사는 집어치우겠지만 아무튼 충분히 좋은 맛이다


그런데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이거 차게 해서 마시면 더 맛있는거 아니냐?" 싶더라

근데 난 실온보관을 했었단 말이지...


그래서 한빙진기로 살짝 코팅을 좀 했다

유리 안깨지게 힘조절하는데 좀 귀찮더라

냉장고 있으면 냉장고 쓰는게 속 편할것이다


이번엔 뚜껑에 따라마셨다

뚜껑 자체가 하나의 잔처럼 기능하는데, 이게 딱 고량주 잔 양하고 비슷하더라


근데 이건 차게 먹으면 안되겠다

향은 다 죽어버리고, 맛은 비교적 덜하게 되어버린다

그나마 장점이 시원하고 좀 더 순해진다는 것 밖에는 없다

그러므로 한번쯤 마셔보고자 한다면 실온에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오늘도 잘 놀다 간다

대충 잘 먹고 잘 살길 바란다

나는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