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경



시로코가 비명굴에서 썰렸을 때, 시로코가 가진 권능과 사념은 산산히 흩어져 주변으로 퍼졌음. 반에게 비명굴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제국은 이 때 흩어진 시로코의 사념이 깃든 사람들을 찾아 납치했음. 사도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




제국은 시로코의 사념이 깃든 이들을 '투기장'에 몰아넣고 전투 노예로 양성했는데, 마창사는 이 전투 노예들을 일컫는 단어임. 마창사들은 '동료'로서 함께 훈련과 실험을 받아왔지만, 제국은 이들을 투기장의 투사로 출전시켜 서로 싸우고 죽어가도록 유도했음.


기껏 끌어모은 마창사들을 왜 투기장에서 서로 싸우며 죽어가게 유도했느냐고?



마창사에 깃든 시로코의 사념은 서로 한데 모여 다시 부활할 날을 꿈꾸고 있었고, 그렇기에 마창사 간의 전투가 벌어지면 패자의 힘을 승자가 흡수하게 되었기 때문임. 마창사 간의 싸움에서 승리한 마창사는 패자의 몸에 깃든 사념을 흡수하고, 시로코에 더욱 가까워지는 다단계 구조였던 거임.


2. 시로코의 아이?


출시 캐치프레이즈가 "시로코의 아이"여서 마창사 애미가 시로코라는 밈이 널리 퍼졌지만, 사실 시로코와 마창사의 관계는 쌩판 남만도 못한 험악한 관계임.



마창사는 따지고 보면 시로코 때문에 인생을 조진 케이스임. 그냥 고향에서 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시로코의 사념이 깃들었고 그거 때문에 제국에 끌려가서 전투 노예가 되었음. 참고로 제국은 자신들이 사도의 기운이 깃든 이들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전투 노예가 살던 마을들을 불태우고, 사람들을 죽였음.



시로코 입장에서도 마창사는 '가장 역겨운 씨앗'이었음. 생존을 위협받은 적도, 강압적인 상황에 처한 적도 없는 시로코에게 서로 죽고 죽이는 전투 노예 마창사는 "시로코의 힘을 만개시키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세상에서 가장 역겹고 추악한 존재"로밖에 보이지 않았으니까.



물론 한 대 맞아보고 나니까 "가장 역겨운 씨앗"이라는 평가를 철회하고 "가장 아름답게 꽃을 피운, 가장 탐나는 숙주"로 평가를 바꿨지만.



마창사에게 있어서 자신이 가진 시로코의 힘은 갈망하던 꽃이 아님. 투기장에서 살아남아 자유를 손에 쥐기 위해 친우끼리 서로 죽고 죽이다 보니 손에 넣어버린, 죽어버린 친우들의 삶의 무게임. 이런 걸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자신을 위한 숙주 정도로 보는 시로코와는 결코 양립할 수가 없는 관계였던 거임.




3. 마창사가 가진 시로코의 권능


마창사 4전직은 각각 시로코 내지는 그림시커 지부장과 대응하는 권능을 가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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