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본 라붕이는 누나네 부부가 조카 맡겨놓고 밥먹으러가서 놀아주고있었음

유튜브로 몬카트랑 카카오프렌즈, 그리고 올림푸스 가디언 등등 보여주면서 적당히 맞장구 쳐주며 놀다가

애가 잠깐 딴데로 간 사이 창고 비우고 시설 둘러보고 로비로 왔는데 애가 이거 뭐냐고 물어보더라.   

보니깐 얼마전에 먹고 부관으로 세워둔 깐븐 여왕이 뙇! (당연히 원스판임)

그냥 대충 넘기려고 응 그냥 삼촌이 하는 게임 캐릭터야 하면서 화면 최소화하는데 계속 흥미를 보이면서 보게 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켜긴 했지만 순수한 어린애에게 온갖 이상성욕으로 가득한 해괴망측한 라오 여캐들을 보여줄 순 없지.
삼촌이 로봇 보여준다고 유도하면서 각종 롸벗들 보여주는데 고간에 튀어나온 부분보고 꼬추냐고 묻더라 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다시 보니까 라오 롸벗들 죄다 꼬툭튀임......이 겜은 롸벗들도 해괴망측하누... 난 그냥 강철 팬티라고 말해줬음.

롸벗 몇 개 보다가 로보트 말고 남자는 없냐고 하는데 없다고 하니까 왜 남자는 없냐면서 삼촌도 공주(?) 좋아하냐고 묻더라.

아마 여아용 애니에 나오는 공주들 생각한 듯...크흠...

그래서 그냥 그렇다고 하고 여캐들은 최대한 옷이 건전한, 스킨 안 입고 있던 애들로 보여줬음. 

근데 유치원생 입장에서는 라오 캐릭터들 표정이나 눈이 무서운 언니들? 처럼 보이나보더라. 

에밀리 보여줬을 때는 눈이 이상해서 무섭다고 그러고,

메이는 그냥 무섭대.

스킨 없는 블러디 팬서는......그냥 별로래.

미안해 블팬...그렇다고 애한테 스킨 버전을 보여줄 순 없잖니...... 

그러더니 아까 맨 처음에 봤던 공주님을 보여달래. 공주가 아니라 여왕이긴 한데......

사실 너무 음탕한 캐릭이라 안보여줄 생각이었는데 뭐라고 말할 지 너무 궁금해서 걍 보여줌.


흥미진진하게 보면서 막 옷 예쁘다, 찌찌크다, 공주님이다, 이러면서 좋아하더라. 


모성애 캐릭이라 애들에게도 먹히는 디자인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흐믓하게 보는데 라붕이 눈에 유륜이 보이니까 아무리 모성애가 넘쳐도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


그래서 더 이상 보면 너네 엄마한테 삼촌이 혼난다고 말하고 끔. 


유치원생 여자애한테도 먹히는 거 보면 깐프 여왕이 모성애 캐릭이긴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