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저는 물건이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 식탁으로 가자 아내가 작은 몸짓에 걸맞는 작은 팻말을 들고 앉아 있었다.

페어리인 아내가 들고 있는 팻말이 잘 보이지않아 소형 종족들의 배우자를 위한 단안경과 보청기를 쓴다.


"뭐하고 있어?.."

"시위입니다! 당신, 어제 제가 잠들었을 때 뭘했나요?!"

"..쇼파에 누워있길래 침대로 옮겨줬지 왜?"

"내팽개쳐두고 가버렸죠! 갑자기 쾅 떨어져서 얼마나 아팠는데요?! 자다가 갑자기 깼다구요!"

"..최대한 조심스럽게 내려놨어"

"얼마나요?'

"얼마나?"

"잘 생각해보세요 당신히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고 손바닥 높이정도에서 적당히 내려도 당신으로 따지면 침대에서 떨어뜨리는 거라구요!"

"..아니 막 내려둔건 아니라니- 죄송합니다."

"흥흥! 게다가 저번주에도 청소기에 빨려들어갈뻔 하고!"

"그러니까 바닥에서 자는건 위험하다니까.."

"가끔 날개를 쉬게 하고 싶은겁니다~"

"아니 청소기 밀 떄 보청기 쓰면 귀가 아프니까 소리를 잘 못 듣는다고.. 날아서 식탁같은데로 올라가야지"

"몰라 몰라아-"


페어리 특유의 순수함에 반해서 결혼을 했지만 변덕적이고 멋대로 이기도 한 성격도 있기에 이런 경우가 꽤 잦다.

다만 요즘은 당황스러운 것이 주의할 점들을 이야기 해줘도 제대로 듣지않고선 멋대로 구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밟힌다거나 아까처럼 청소기에 빨려들어간다거나 문제가 자주 생기고 있다.

그리고선 뭔가 불만이 있는지 매번 뭐라 한 소리를 한다, 무엇을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벌로써 오늘 장보기는 당신이 담당하는거야!"

"무거워서 어차피 내가 하지 않나?"

"혼자 다녀오란 소리야! 오늘은 푸딩이 먹고 싶은 기분이니까 사줘!"

"네이네이.."


다행이라면 방금과 같이 심부름을 요구하고선 뭔가 사오라고 한다.

문제는 페어리는 체격이 작다보니 식료품은 몰라도 옷같은 것은 내가 혼자서 사오긴 힘들다.

뭐 말하는 걸 들어보면 자기가 필요한건 택배로 시키는 것 같지만..


"아! 나가는 김에-"


그런데 요즘 특이하게 심부름을 몰아서 시킨다, 결혼 초기엔 일이 생길 때 마다 시키는 식이었는데 게을러진걸까?

아니 이게 원래 성격일지 모른다, 일단 장보기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앗.. 지갑을 안들고 왔구만.."


마트 도착까지 거의 반정도 됐을 때 주머니에 지갑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냈다.

결국 꽤 멀리 왔지만 집에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집에 돌아가자마자 또 실수로 밟는다거나 하는 것을 피해야하니 보청기와 단안경을 다시 챙겨쓴다.


아-앙..♥


그녀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방 안인가?...

그녀는 첫날밤 이후로 섹스를 피했다, 역시 체격차로 인한 문제로 너무 아프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리는 뭐지? 조금 당황스럽다, 열쇠구멍을 통해 혹시 몰라 살펴보려 했지만-

그녀가 작다보니 뭔가 보인다거나 하는 건 없다,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마음을 다잡은 채로 방에 들어간다,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그녀의 덩치에 걸맞지 않게 바로 눈에 띄었다.


"..뭐하는거야?"

"-왜 벌써 돌아 왔-..앙♥"

".. 잠시 문밖에서 기다릴께"

"으힛-♥.. 고마-워어..."


그녀가 눈에 바로 띈 것은 별다른 이유는 아니다, 소리도 아직도 들렸던 데다가..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 큰 물건들이 주위에 널부러져 있었으니까

조금, 아니 꽤 긴시간이 지난 후 그녀가 방에 들어와도 좋다고 했다.


"..몸은 괜찮아?"

"응..그..어..뭐라해야 할까아- 헤헤.."

"그.. 자위를 하는걸 막을 생각은 없다만 좀 크지 않아?.."

"...."


그녀의 옆에 급하게 정리된 듯한 오이, 늘어져 있는 이상한 물건들.. 뭔지 살펴보기 위해 그녀에게 다가가서 물건들을 살펴본다.


"아아- 보지마아!"

"..당신도 할수있다! 페어리 전용 로션.."

"우으.."

"마법으로 당신의 확장을 도와드립니다, 소형종족 전용 확장세트.."

"읽지마아아아!"


그녀가 당황해서 뭔가를 던지지만 닿지가 않는다.

오히려 아내가 던져서 땅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보니..


"통증을 쾌감으로!.. 감각 전환 마법책.."

"아아아아-!!"

"..요즘 뭔가 심부름을 오래하게 하더니 이런걸 해서야?"

"..정리하는게 오래걸리니까.."

"..이걸 연습한건 역시 첫날밤 때문에?"

"응.."

"..흐으음-"


당황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그녀를 보다가 마법책을 본다, 지속시간 5시간..

나갔다 돌아왔어도 30분도 안지났다, 지속시간이 길기도 하고 자기 몸보다 큰 것들이 많으니 오래 밖에 있도록 했을거다.

다른 물건들을 대충 살펴보는데 마법책 말고도 다른 책이 보인다, 제목을 보고선 갑자기 갑자기 무언가 생각나서 그녀를 손으로 잡는다.



"우읏- 뭐하는 거야?!"

"마법 지속시간 안끝났지?"

"그..응-"

"자상한 그에게 물건처럼 취급받기-"

"?! 아니 그건 그게.. 친구 페어리가 준건데!"

"페이지가 곳곳에 접혀있는 거나 책갈피들도 친구거 인가보네?"

"...그.. 그래!"

"그렇구나- 일단 요즘 멋대로한 벌은 받아야 겠지?"

"..헤에?"


그녀가 좋아하는 문양의 책갈피를 보면 그녀가 열심히 보는 책이 맞을거다, 그러니 거짓말이겠지.

그녀가 이런걸 원했다면- 그리고 나 자신의 약간의 욕망도 섞인채로 흥분이 올라온다.

한손으로 바지를 내리고 다른 한손으로 그녀를 살짝 강하게 움켜쥔다.


"아앗-♥.. 뭐하려는 거야아.."

"벌주기, 벌이 아닐수도 있지만 말야?"

"..많이.. 커졌네에...♥"

"그렇지, 로션은.. 정리가 안될걸까 기대해서 젖은걸까? "

"말하지마아..."

"그래그래"


엄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를 살짝 만져주고 아랫도리에 그녀를 가져다 댄다.

커진 물건을 그녀에게 살짝 넣자- 엄청나게 밀어내던 예전과 다르게 부드럽게 들어가기 시작한다.


"아-아흐..아아-??.."

"기분 좋은 거 같네-"

"가-득.. 뜨거운게 가득 찼어어-♥"


작은 덩치에 맞지않는 물건이 들어가자 그녀의 배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변한다.

순간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내장이나 그런게 눌려서 위험한게 아닌가- 싶었지만


"갠차느니까아... 연습해서.. 익숙하니까아.. 더-♥"


평소의 장난스런 그녀는 어디갔는지 요염한 창부같은 모습으로 요구를 했다.

그리고서 아랫배를 문지르며 뭔가를 중얼 거리자- 배에 작은 문양이 나타난다.


"저는.. 남편만의 오나홀입니다아-♥.. 으흣..♥"

"..책에서 야한거만 잔뜩 배웠나보네, 어떻게 참았던 거야?"

"..아지익- 덜 됐다고 생각해서어어..♥ 으힉-!?"


그녀가 입을 열고 말하다가 뜨겁게 느껴지는 그 느낌에 그녀를 잡고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녀를 그저 물건처럼 다루지만- 그녀가 입을 열때마다 나오는 말들에 더 거칠게 다룬다.


"이히잇♥ 이제- 안아파♥ 더 해줘-♥ 사랑해애애애..♥"

"나도.. 사랑해!.."

"당신거니까-♥ 언제든.. 해도되니까아아-"

"..알겠어, 언제든 써줄게!"


간만에 하는 성교, 아니 자위라고 해야할까? 쌓인게 있어서인지 금방 사정감이 올라온다.


"커져어-♥ 더 커지고 있어!"

"..안에 쌀테니까!"

"임신 시켜줘-♥ 배에 꽉차도록 부어넣어줘-♥"


사정감이 몰려와서 그녀의 안에 내고, 그녀의 배가 부풀어 오른다.

한 번 사정하니 정신이 돌아와 콘돔같은 것도 없이 확김에 해버린 것이 무계획한 거 아닐까 생각했지만..


"츄우..♥"


자기 몸보다 큰 것을 정성껏 청소하는.. 그러면서 바닥에 백탁액을 늘어놓는 그녀의 모습에 후회는 사라져갔다.


"..페어리는.. 아이가 잘 안 생기니까-.. 난 네 오나홀이니까- 언제나 맘껏 써줘?"

"알겠어, 일단 씻고.. 오늘은 같이 장보러 가볼까?"

"..응- 아.. 나 하고 싶은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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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 이후로 그녀와의 부부생활은 여러모로 특이해졌다.

평소엔 장난을 치며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괜찮아?"

"응- 괜찮아아-♥"


귀에 위장용으로 이어폰을 껴둔채- 그녀와 대화를 나눈다, 그녀는 지금..

내 바지 안에 있다, 커진 물건을 몸에 넣은채로, 아래에서 소리가 나지 않도록 마법으로 조용하게 한 후 아무일 없는척 대화-

그녀가 보던 그 책은 생각보다 많이 하드한 책이었던 것 같다.

그녀는 성벽이 까발려진 이후론 막힘없이 요구를 해온다.


같이 외출하는 날은 무슨 콘돔끼워두듯 끼운채로 다니길 원한다.

덕분에 더운 여름 조차 하반신을 가릴 무언가를 메고 다니던가 해야하게 되었다.

출근과 같이 혼자 나와야 하는 때에는 문 앞에서 봉을 그곳에 꽂은채로 현관 선반에 대기하며-

한 발 빼고 가볍게 출근하라고 유혹해온다.


최근들어 신작이라도 되는 것인지 비슷한 책을 하나 더 들고와서 같이 읽자고 하고 있다.

대충 봐도 당황스러울 정도인게 많지만-

그녀가 좋아하는데다가 나도 익숙해져버려서 상관하지 않게 되었다.

방식이 많이 특이하지만 서로 사랑해서 하는 일이고 하니 괜찮을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간이 지난 후 당황했던 것은 그녀가 읽는 책이 페어리들 사이에선 꽤나 인기가 좋다는 것

여름에 길거리에서 허리춤에 옷을 걸어둔 차림으로 같은 차림인 자신을 보던 남자들이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

..장인어른들이 있는 곳에서까지 몰래 자신을 끼워놓은 채로 아내가 어디 나가서 없는척 해달라고 할 때가 있다는 점일거다.


들키면 이혼시키겠다고 난리를 피울지 모른다는 것은 조금 무섭다.

솔직하게 이런 생활을 이어가다보니, 그녀가 아니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긴 많이 힘들어질 것이다.


..아니 물건취급이 싫다고 말하고 있었는데 실은 그런 취향이던 그녀나 그런 책이 인기인 것을 보면 의외로 페어리족들의 평균일지 모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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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에 술마시다가 갑자기 떠오른 이상성욕글


야한건 처음 써보다보니 쓸줄몰라서 많이 이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