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번 라그나브레이크의 레이드 보스이자 남편인 유노.


유노의 유례는 매우 유명해서 다들 알만한 그리스 신화의 여신, 헤라의 로마 신화에서의 이름이다.


철자로는 Juno라 영어로는 주노라고 부른다. 


남캐인데도 여신의 이름을 받은게 이상하지만 원본인 유노가 질투의 화신이었던 걸 생각하면


굉장히 어울리는 이름인 거 같기도 하다.






다음은 이번 라그나 브레이크의 키차일드이자 아내인 티와즈.

유래는 북유럽신화의 신인 티르의 원시 게르만어표기인 티와즈이다.

현재 전승되는 북유럽신화에서 티르는 오딘, 또는 거인 이미르의 아들로 전쟁의 신이다.

펜리르의 입을 글레이프니르로 묶기위해 용감히 자기 오른 팔을 바친 일화로 유명하며

라그나로크에는 열심히 싸우다 지옥의 사냥개인 가름과 동귀어진 한 중견급 신으로 나온다.


하지만 티르가 아닌 티와즈로 불리던 원시 게르만 신앙에서 티와즈는 오딘과 토르, 혹은 그 이상의

최고신으로 묘사될만큼 높은 주신이었다고 한다. 원시 게르만어에서 티와즈라는 단어자체가 신을

의미했고, 토르의 목요일, 오딘의 수요일의 앞인 화요일의 유례가 이 티와즈의 원시 영어이름인

Tiw's day에서 유례했다는 것, 토르, 프레이(여기서는 고대 게르만어인 잉그비로 사용)와 함께 룬 문자에 사용된

셋 뿐인 신이란 점에서 그 위용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다. 



북유럽신화에서 잘알려진 이름인 티르가 아닌 굳이 티와즈를 이름에 붙여준 것을 볼때,


아마 데차의 티와즈는 최고신인 원시 게르만 신앙의 티와즈의 신격을 모티브로 붙여줬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면에서 보면 유노가 티와즈만이 자신에게 맞는 여자라고 말한 것도 이름의 유례로 봤을 때는 맞는 말이다.


원본인 여신 유노는 최고신인 주피터를 남편으로 뒀었으니 티와즈 같은 최고신이 격에 맞을테니까.


하지만 여신 유노는 주피터를 남편인 주피터를 완전히 자신의 남자로 잡아두지 못했다. 그녀가 질투로 남편이 


손댄 여자를 비극으로 몰아넣고, 뒷공작으로 미리 근원이 될만한 여자들을 처리해도 남편의 자유분방한


생활을 막지 못한채 질투 속에서 살아가야만 했다.


자신만만하게 티와즈를 손에 넣겠다 호언장담했지만 결국 티와즈를 잡아두지 못하고 비극적인 스토리로 치닫는것은


결국 쥬피터와 같은 최고신인 티와즈의 이름을 가진 여자를 사랑했을 때부터 암시되었던 것이 아닐까.




물론 진짜로 바람둥이였던 최고신 주피터가 아닌 티와즈의 이름이니 만큼, 뿔쟁이방구뽕구쟁이들과 머큐리, 오디세우스의 활약으로


유노의 신화와는 다른 부부의 결말이 기다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