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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거리는 참새소리에 눈을 떴다.
오늘도 7시에 맞춘 알람은 의미가 없었고, 어김 없이 점심이 훌쩍 지나서야 일어났다.
침대에서 다리를 뻗어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누르고, 몇 분이나 더 누워있다가 힘껏 일어나 의자에 앉았다.
Chrome
유튜브나 인스타 따위를 보아도 감흥이 없었다. 역시 내 심장을 뛰게 하는 건 얀챈 뿐인가?
.. 오늘은 어떤 사료가 올라왔을까?
얀데레 채널
55671 얀순이한테 천천히 세뇌 당하고 싶다. ㅇㅇ(xx.aaa) 14:01 190 3
55670 소신발언) 솔직히 NTR 꼴리지 않냐? ㅇㅇ(xx.bbb) 12:43 580 -23
55669 오토바이로 전생했더니 이세계가 주유소였던 건에 대하여 ㅇㅇ(xx.ccc) 2:43 1243 32
55668 여동생이 자꾸 막 만져요 8화 ㅇㅇ(xx.ddd) 2:22 832 12
55667 내가 소설 속에 나오는 얀붕이라면 ㅇㅇ(xx.eee) 1:02 255 1
55666 ???: 얀순쿤... 다이스키 ㅇㅇ(xx.aaa) 00:43 580 -1
55665 얀붕이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ㅇㅇ(xx.yyy) 00:40 0 0
얀붕이를 처음 본건 유치원 때였어.
난 그때부터 친절하고 나에게 잘 해주는 얀붕이를 좋아했던 것 같아.
하지만 엄격한 아버지를 둔 탓에, 나는 여중 여고를 나오고 대학교도 여자 대학교를 가게 되었지.
그 탓일까? 나는 늘 머릿속에 얀붕이를 그리며 집착을 시작했어.
그러다 최근에, 우연히 버스 뒷자리에서 얀붕이를 보게 되었어.
아아.. 어떻게 잊어 그 얼굴.. 전혀 바뀌지 않았더라구..
하지만 말을 걸 수가 없었어.. 나는 남자랑 이야기 해본적이 없는 걸?
그래서 힐끔힐끔 그이의 핸드폰 화면을 훔쳐보는 것 뿐이었지..
그리고 드디어!! 얀붕이를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단서를 찾았어!
얀붕이가 자주 들어오는 채널이 여기라는 것을...!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누가 내가 찾는 얀붕이냔 말이지..
그래서 나는 묘수를 하나 내기로 했어.
채널을 해킹해서, '얀붕'이라는 실명을 가진 접속자만 들어올 수 있는 글을 작성하는 거야..!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얀붕'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너 밖에 없을 테니까..!
그렇게 네가 이 글에 들어오면, 드디어 조회수가 1이 되겠지...!
그 때가 오면.. 나는, 그 아이피를 해킹해서 네 위치를 찾아낼 수 있어..
그렇게 된다면.. 우린 이어질 수 있겠지..?
아아.. 얀붕이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55664 개인적으로 가장 꼴리는 부분 ㅇㅇ(xx.fff) 00:12 1234 41
55663 얀데레에게서 살아남기 (선택지형 소설, 미완성) ㅇㅇ(xx.asd) 00:08 5501 108
.. 뭐지?
중간에 무언가 위화감이 드는 글이 하나 올라와 있다.
얀챈 눈팅 경력만 2년. 이 글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는 것은 나에게는 아주 쉬운 일이었다.
분명 올라온 지 꽤나 오래된 글 인데.. 추천은 물론이고 조회수조차 0이다.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지만,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은 결국 그 글을 클릭하게 만들었다.
(글을 직접 클릭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