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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반응이 너무 좋아서 찍 싸고 튈려 했다가 양심에 찔려서 그럴 수 없었음


일단 아내는 직장동료 억지로 떼놓고 카페로 들어감 

그런데 남편은 벌써 떠날 채비를 하고있음

아내는 영문도 모르고 어리둥절한 상태로 왜 벌써 갈려 하냐고

묻고 있음


남편은 아내가 행복한 게 행복한거다 이렇게 생각했지만 내심 아내가 직장동료보다 자신을 더 소중히 생각해서 자신을 만나러 와준다는 게 기뻤음

그런데 카페에 앉아서 긴장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는데

아내가 직장동료와 키스한 걸 보면서 아내의 마음은 아직 저쪽에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됨

남편은 그걸 보고 체념한 듯이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기면서 떠날 채비를 함

때마침 아내는 카페에 들어와서 남편에게 인삿말을 건네지만 

남편은 그냥 웃으면서 마지막을 배려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나가버림


아내는 남편의 행동에 도무지 이해가 가지않음

그러다가 남편이 두고 간 물건들을 다시 돌려주려고 남편자리로 

간 순간에 자신과 직장동료가 키스한 게 보이는 자리라는 걸 알게 됨

아내는 설마설마 하면서 남편에게 물품과 함께 오해를 풀기 위해

남편을 찾아보지만 남편은 이미 택시를 타고 자신의 원룸방으로 

가버렸음

아내는 망연자실해 하며 언젠가 기회가 또 있을거야라고 애써 희망을 가짐

그리고 다음 날에 회사에서 직장동료가 말하는 걸 듣게 됨

일부러 남편놈이랑 아내년 엿좀 먹으라고 잘보이는 창가 자리에서 딥키스 했단 얘길 꺼냄


한편 남편은 원룸방에 와서 그날 일을 곱씹음

그런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녀에 대한 원망은 점점 더 커져가게 됨

왜 나 만나기 전에 하필 그 사람이랑 그런 행위를 했을까

왜 내가 볼수도 있은 곳에서 그렇게 대놓고 애정행위를 했을까

어쨌든 남편도 이젠 아내와 더이상 재결합은 없다고 생각함

그저 아내에게 화도 나고 내가 없어도 그녀는 괜찮구나 라고 생각하며 씁쓸해 함


한편 아내는 회사에서 그런 얘기를 듣고 제대로 눈이 돌아가서 

회사 작업실에 있는 공구 몇개 가지고 가서 제대로 반죽여버림

옆에 동료사원이 말리지 않았으면 진짜로 살인사건 났을듯이

그 일로 직장동료는 입원하고 같이 일 못하겠다며 퇴사함

아내는 좌천될 수도 있단 말을 상사에게 들음

아내는 그래도 남편이 사는 동네이고 여기서 어쩌면 남편하고 길 가다 마주칠 수 있을거란 생각에 좌천만큼은 삼가해달라고 상사에게 부탁함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남편과 함께 살던 집에 들어가 그 날도 어김없이 추억을 회상하다가 휴대폰 문자소리에 정신을 차림

아내가 확인해보니 문자를 보낸 사람은 남편

남편에게 문자가 왔단 사실로 기쁘지만 전에 일 때문에 아내는 긴장하기 시작함

그리고 아내는 문자를 본 후에 그저 묵묵히 좌천되서 지방으로 갈 준비를 하기 시작함


2년후에


남편은 법정에서 마지막으로 본 아내의 얼굴을 오랜만에 생각함

그녀의 얼굴은 그저 체념한 듯이 무표정한 얼굴이었음

남편이 쳐다봐서 눈이 마주치면 울상을 짓거나 미소을 띄거나

둘 중 하나였음

둘의 혼인신고서는 2년 전 빨갛게 익은 단풍이 땅에 떨어질무렵

그저 휴지조각에 지나지않은 종이가 되버렸음

남편은 그 일이 있은 후에 휴양이나 할 겸 지방 공기 좋은 곳에 정착했음

남편의 새로운 취미는 꽃꽂이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꽃집 아가씨랑 친해져서 같이 술도 마시고

꽃에 대한 여러 조언도 할겸 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됨

그러다보니깐 꽃집아가씨는 남편이 되게 호감가는 사람에다가

솔로인 걸 보고 대시를 하기 시작함

남편은 전에 있던 일로 마음에 상처가 있어서 여성과 친구로 사귈지언정 이성교제는 하고싶지 않았음

그래서 남편은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 이렇게 말함


아내는 법정에서 남편을 마지막으로 만난 뒤로 그녀의 적극적이던 성격은 없어지고 그냥저냥 죽지못해 사는 사람이 되었음

그러다가 아주 힘들때면 결혼사진을 꼭 붙잡고 한번씩 울음을 터뜨림

그러면서 하루하루 건조하게 살다가 아내는 우연히 회사일로

공기좋은 지방으로 내려가게 됨

아내는 차를 주차시키며 꽃집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에 잠시 들르려고 하는 순간에 어떤 여자가 꽃집에서 나옴

그 여자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음

그 여자를 보면서 아내는 자신도 예전에 저랬는데 이런생각을 하며 지나갈려는데 그 여자가 나온 꽃집에서 낮익은 얼굴이 보임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고 지금도 사랑하는 남자가 그 꽃집에서 앞치마를 두른채로 꽃들을 정리하기 시작함

아내는 편의점에 들른단 것도 잊어버리고 그저 멀찍이서 남편이 꽃을 정리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기만 할 뿐이었으

뭐라도 말을 걸고 싶지만 자신은 이미 전과가 있어서 더 이상 자신이 남편에게 나타나기가 싫었음

그렇게 아내는 남편이 있는 꽃집을 알아차리곤 회사가 끝날때마다 그 꽃집에서 일하는 남편을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음


남편은 몇달동안 꽃집에서 같이 일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할 수 없었음

자신이 또 다시 사랑했다가 저번처럼 크게 데일까봐 무섭고

그렇지만 남편도 이 꽃집아가씨에게 호감은 있었음

그렇게 몇날며칠을 고민히던 끝에 남편은 꽃집아가씨의 고백을 

받아드리기로 결정함

이렇게 남편과 꽃집아가씬 서로 연인이 되었음

그런데 어느 날부터 누가 자꾸 자신을 비라보는 듯한 느낌이 듦

누군가가 자신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처럼 느껴지고

일이 끝나고 남편의 집으로 갈때에도 똑같은 느낌이 들었음

남편은 기분탓으로 치부하며 지금은 현재의 애인에게 더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하

남편과 꽃집아가씨는 일하는 곳이 서로 같으니 언제나 서로 볼 수 있어서 사랑하는 마음은 더욱 더 커져갔음

아내와는 항상 자신이 사랑을 주었던 반면에 꽃집 아가씨와는 

사랑을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해서 터놓을 수 있었음


아내는 언제나 퇴근후에 남편을 지켜보고 있는데 의문점이 하나 있었음

어째서 저 꽃집처자와 저리 장난을 칠까 저리 히히덕댈까 이런 생각들이 머리속에 꽉 찼음

아내는 혹시 저 꽃집처자랑 남편이 사귀는 걸까 이리 생각하며 밤마다 집에 와서 생각에 생각을 했음

그러다가 여느때와 같이 자신이 남편이 일하는 꽃집을 보고 있을때 남편이 꽃집처자와 키스하는 걸 봐버렸음

아내는 처음엔 그저 담단하게 남편도 이제 과거의 상처를 씻고 연인을 만들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집에 왔음

그런데 남편이 키스하는 장면을 볼때마다 오묘한 감정이 들음

남편이 잘 되면 나에게도 괜찮은 거지 라고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음

다음날에 아내는 회사에 결근한다고 말하고 꽃집으로 바로 감

그리고 온종일 남편을 쳐다 봄

아내는 꽃집처자와 알콩달콩한 남편을 보면서 이상한 감정을 느낌

아내는 꽃집처자에게 행하는 남편의 모든 행동이 원래는 자신의 것이었는데 라고 생각해버림

그리고 남편이 다시한번 꽃집처자에게 키스를 하려는 순간 

아내는 자신도 모르게 꽃집으로 들어가버림




나는 얀데레로 변하는 과정을 중점으로 다루고 싶어서 중간이 너무 재미가 없을수도 있어요

사실 없는 글재주 쥐어짜내다 보니깐 이렇게 되버림

4편에서는 플롯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써 볼까 생각중이어요

2편과 마찬가지로 재미없다고 생각되시면 댓글에 재미없다고 써주세요

맘 편하게 잠수탈 수 있도록....

긴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