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 전쯤인가에 편의점 밖에서 도시락 쳐먹고있는데 먹는 내내 누가 계속 쳐다보는거같더라;

뭔가 해서 봤더니 내 허리정도 크기 되는 쪼끄만한 알라우네였음 근디 사람이 라면먹는거 처음보는지 아님 내가 그냥 먹은게 아니라 쳐먹어서 그런진 몰라도 도시락 쳐다보고 나 쳐다보고 하는데 존나 눈빛이 조금이라도 안남겨주면 넌 진짜 사람새끼도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거 같았음

어떻게든 무시하고 계속 먹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애 눈에 눈물이 그냥 왕방울만해지더니 면발 다먹을 때 쯤엔 내 다리 부여잡고 엉엉 울면서 눈물 콧물 침물 트리플로 흘리는게 유혹하는 루카를 본 12아스도 그렇게 부왘싸진 않겠더라

암만 그래도 길바닥에서 혼자 사는애 같은데 먹을거로 식고문하기는 좀 뭐해서 국물만 남은거라도 먹을람 먹으라고 주는데 조금 내밀자 마자 낚아채서 한번에 드링킹하는데 니들은 만화에서 지 머리통만한 물통 들고 입에 다 꼬라박는데 한방울도 안흘리는거 봤냐 난 내가 그걸 실제로 볼줄은 몰랐다 근데 시발 그때 주면 안됐음 시발시발

근데 생각해보니까 알라우네면 소금물 먹으면 좆되는거 아닌가 싶더라 그래서 급하게 다시 라면깍 뺏으니까 아주 돌려달라고 지랄발광 난리부르스를 치길래 다시 줬음

다 먹고나서 너 혹시 물 말고 다른거 먹어도 되냐? 하고 물어보니까 말은 못하는지 끄덕거리더라 갑자기 만나긴 했는데 그동안 알라우네 하면 몬붕이들이 헤으응 눈나 이럴거같은 이미지였는데 난쟁이 울보로 보니까 신박하기도 하고 솔직히 먹는거 너무 복스럽게 잘먹길래 편의점에 다시 들어가서 오렌지주스 하나 사왔음

돼지뇬이 방금 라면국물 다 흡입해놓고 시선이 오렌지주스에 고정돼있더라 줄라고 사오긴 했는데 뭔가 놀리고 싶어져서 뚜껑 따고 보는 앞에서 한모금 들이키니까 입에서 침이 막 뚝뚝 떨어짐


재미도 봤겠다 한모금만 먹고 용기 통채로 주니까 마녀의 과자집을 본 헨젤과 그린웜마냥 싱글벙글 해서 애기처럼 오렌지주스 들어올리고 쭉쭉 빠는데 거기에 속아서 귀엽다고 대려온 내잘못임

하도 복스럽게 먹길래 초코에용 아뭐라카노 코가클라 등등 이것저것 사가지고 줬더니 내 돈이 바닥남 시발시발 근데 그와중에 맵시는 거르더라 맛잘알쉑

돈 바닥날 때까지 알라우네뇬한테 음료수 헌납하고 보니까 이거 이뇬 우리집 대려가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음료수 하나씩만 꽃아주면 리액션 혜자 먹방으로 인방스타 각인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혹시 되면 우리집 가서 살래? 하고 물어봤음 근데 꼴에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는지 모르는 아저씨가 모르는 아저씨 집으로 따라가면 안된댔어요 라더라 근데 주스 더준다니까 냉큼 따라가겠다고 함 진짜 그러면 안됐는데 시발

정작 옮기려고 보니까 애가 뭔 콘크리트에 뿌리를 박고있는거임; 그동안 어떻게 살았냐 하니까 살아지던데요? 이러는거 보고 얼탱이 나갔는데 그말 하고나서 시즈모드 풀듯이 뿌리 팍 드는거보고 더 얼탱이 나갔음 알라우네 겉모습에 속지마라 그 아래는 촉수괴물이다

정작 직접 움직이지는 못하길래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공주님안기 해봤는데 솔직히 뿌리가 내 팔 휘감는건 좀 소름돋았음 이새끼 내 팔 빨아먹을라 그러나 했더니 수면중이시더라 식물이 잠도자네

집에 오고나선 주변 경비원아줌마라고 하니까 쳐맞고 경비원누나한테 허가받고 (대신 수혈팩 사드림)주변 정원에서 흙 좀 모아다가 집에 가져와서 알라우네 심어놨음 근데 벌레있어서 뿌리 갉아먹을지도 모르니까 M마켓에서 알라우네용 화분 하나 주문했고

시발 그때부터가 문제였음

처음 왔을때는 애가 눈나체형도 아니고 딱 8살정도 어린애정도 모양새였음 근데 난 페도는 아니라 꼴리지는 않았고 암튼 딱 그정도였는데 뭔 일주일에 한살씩 먹는거마냥 포풍성장 하더라 옷을 사줘도 금방 안맞아서 못입었음 몸 커지는건 대략 니들이 생각하는 눈나 체형되고나서 멈추긴 했는데 사실 옷은 줘도 안입음 근데 문제는 이게 아니고

주스니 뭐니 해도 가장 좋아하는건 그냥 맹물이었나봄 수돗물 주면 어떻게 반응하나 했더니 이걸 제일 좋아하더라 돈만 오지게 날렸음

근데 이뇬이 맹물에 맛들이고 나선 서서히 다른 액체같은건 거르기 시작하는거임 처음에 줬던 라면국물도 안먹기 시작하더니 초코에용 이런거도 일절 안먹음 심지어 이젠 어디서 주워들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수돗물같은 더러운 물 말고 사다수나 아이리스같은 뒤지게 비싼 물만 골라서 시키는거임;

먹방각은 당연히 날라갔고 그동안 먹던 간식은 개뿔 이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밖에 못먹음 누구는 삼각김밥도 겨우겨우 먹는데 누구는 하루하루 존나비싼 물퍼먹는 하마새끼고 가장 좆같은건 아니 시발 그래 이거도 좆같지 좆같긴 한데

이새끼가 처음 왔을때는 고분고분해서 말도 잘듣고 칭찬 좀 해주면 얼굴 빨개져서 부끄러워하는게 커엽고 좋았는데 이제는 꼴에 몸좀 커졌다고 우후후 우리 몬붕이 배고프면 누나가 쭈쭈줄까? ㅇㅈㄹ 떨고있음 지금 글쓰고 있는 지금도 뒤에서 지 젖통 들이밀고있음 아오 이새끼 내가 쓴거 보고 아주 젖통으로 비비고 난리가 났다 시발

이새끼가 좀 꼴리기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솔직히 니들이 보면 꼴릴지는 몰라도 나는 키운지 별로 안되긴 했는데 사실상 존나 잘크는 애같은 느낌이란 말이야 꼴릴래야 꼴릴 수가 없음 꼴리는건 내 배알이 꼴리는거고 나보다 나이도 적은뇬이 우리 꼬추 누나 쭈쭈에서 꿀나오는데 함 빨아보까? 이러는거 보면 웃겨서 말도 안나옴

솔직히 젖통에서 꿀나온다는게 말이나 되는소리냐 차라리 종장이 나온다는걸 믿고말지 저뇬 젖통에서 꿀이 나오기라도 하면 내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쳐먹겠냐고 하루종일 젖통이나 물고있

진짜 좆같아서 안되겠다 지금 나 글쓰는거 보고 우리 꼬추 누나 쭈쭈 먹고싶었으면 말을 하지~ 이따가 내방으로 와~ ㅇㅈㄹ떨고 지방으로 들어가는데 진짜 이번에 본때를 보여줘야겠다 오냐오냐 해주니까 지 주제를 모르고 계속 기어오르네 강간당했다고 신고나 하지마라 지가 지무덤파놓고 지랄하는거지

암튼 니들은 알라우네 키우지 마라

그냥 키우지 마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