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내 사진을 훔쳐갔다고 징징글 썼었음. 그런데 이번에 점검하다보니 또! 모 아무개 샵이 내 말을 못알아듣고 사진을 퍼간게 아닌가!

심지어 이번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네이버스토어/옥션지마켓/11번가까지  내가 촬영한 리엔필드 사진을 퍼가서 쓰더라구.

 R아무개 샵은 내가 적발한것만 4번째다ㅋㅋㅋㅋ Q&A에 경고 올려도 사과 한번 없고 '확인해보겠습니다'만 쓴 다음 사진 바꿈ㅋㅋ 

---------------------

  

나는 내 광고주님께 리뷰를 위해 제품을 제공 받은 다음, 스토어에 올릴 제품 사진을 촬영하여 단독 제공하고 있다. 제품명도 조언해드림. 물론 거기에 추가적으로 검색 잘되도록 키워드를 좀 조절하시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사진 좀 퍼갈 수 있지 뭐' 라고 생각한다면 오픈마켓의 생리에 대해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전 직장에서 네이버를 비롯한 오픈마켓을 관리한 경력이 있으므로 그 경험을 통하여 잠시 정보글을 쓰려고 한다. 반박시 니말맞음 ㅅㄱ


예를 들어 네이버에 어떤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서 검색했다고 치자.


그러면 '동일한 제목'과 '동일한 대표이미지'를 걸어둔 제품끼리는 오픈마켓이 이렇게 한 아이템으로 묶어버리는 개씹찐빠를 내고만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당연히 가장 위에 올라온 '1원이라도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고급자전거는 수입사가 가격 통제를 하기 때문에 온라인 가격은 동일하지만...그냥 예시라고 이해해주길)

그렇다면 잘 팔고 있던 제품은 '사진을 배껴 조금 싸게 올린 후발주자'에게 홀라당 빼앗기게 된다는 뜻이다...!


소비자는 한 제품에 꽂히면 여러 스토어를 돌면서 판매량과 QNA응답, 실제 사진 후기 등을 찾아 보기 때문에

 똑같이 배낀 사진과 내용을 보면 실망감과 함께 신뢰도가 깎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관리를 열심히 하는 스토어는 직접 찍은 사진이나 유니크한 사진을 걸어두는 이유다.


판매자는 저렇게 한 항목에 묶이지 않고 개별적인 제품으로 뜨니까 좋고, 소비자에겐 제품 실사 확인+꾸준히 관리하는 샵에 대한 신뢰감 상승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직접 찍은 유니크한 사진이 필요하다는 뜻임.

(하지만 작년부터 네이버가 대표이미지에 글자 들어간걸 짜르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어서 워터마크 넣기도 좀 애매해졌다)


이건 수정탄 총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이 퇴사하고 오픈마켓에 창업한다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이니까 잘 숙지하길 바라면서, 최근에 리뷰를 위해 제공받은 파이브세븐과 루거P08 탄피배출 무동력 레이저총의 사진을 올린다.


아무튼 최근의 사건으로 워터마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고, 광고주에게 전달드린 이미지는 워터마크가 다르니 참조하시길.




또 또 또 또! 내 이미지를 퍼간 몇몇 샵 때문에 짜증이 나서 정돈되지 않은 글을 씨부려봤다.

여러분들의 넓은 아량으로 내 사소하고 앙증맞은 투정을 품어주시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