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호가 건네주는 특별한 발렌타인 선물을 받았다.

~ Happy End ~

학교 앞에서 하염없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다이호에게, 미안하지만 다른 함선과 약속이 있다고 전해줘야 할 것 같다.

조금 착잡한 기분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저 멀리에 다이호의 뒷모습이 보였다.

바로 뒤까지 조용히 다가갔지만, 다이호는 자신의 세계에 몰입하고 있어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저기...... 다이호?"

조심스럽게 말을 걸자 다이호는 잠시 놀란 듯 했지만, 이내 기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본다.

그런 그녀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안타까운 사실을 전해야만 했다.

다이호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녀의 나를 향한 마음과 기대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나도 어쩔 수가 없다.

다시금 사과의 말을 전하려했지만, 어째선지 다이호는 조용히 미소지었다.

그녀는 너무나 차분하게, 하지만 어딘가 분노를 간직한 것 같은 미소를 띤 채 천천히 걸어왔다.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이윽고 서로가 서로의 숨결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는 거리까지,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지, 휘, 관, 님'

다이호의 입술이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자니,

어째선지 졸음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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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호가 건네주는 특별한 발렌타인 선물을 받았다.

~Happy?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