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피고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자전거 대는 곳으로 오더니 비키라고함.
뭐지? 자전거 타려고 하나 생각했는데 손에 고양이 밥그릇 들려있음(저 자리 항상 고양이 밥 놓여있었음)
바람많이 불어서 오른쪽(주차장 쪽)으로 사료랑 그릇 다 흩날려 있었는데도 치우지도 않아져 있었음
아 캣맘이구나 하고 쎄한 느낌 받으면서 일단 비켜봄 ㅋㅋ
이 옆이 바로 일반 차량 지상주차장이었음
내 차도 평소 본네트 존나 긁어놔서 개짜증났는디(아무리 개똥차라도 긁히면 기분 ㅈ같잖아)
드디어 범인 나타났다 싶었음
밥 그릇 놓고 내가 계속 보면서 뭐 찍는거같으니까 나 존나 째려보길래
졸라빡쳐서 걍 보는 앞에서 밥그릇 들고 옮기려고 함
이하 대화 간단요약
아지매 '왜 제 밥그릇 건드세요? 절도죄로 고소할거예요!'
카붕이 '주차장 주차하신 차주들께 피해가니까 옮기려고요. 이거 불법 적치물이에요 이거'
아지매 '본인한테 피해 간 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사유재산이에요.'
카붕이 '저기 (주차된) 차 제 차고요. 본넷 긁혔어요. 제 차도 제 사유재산이에요. 보상 해주실래요?'
아지매 '제가 긁은 게 아니라 고양이가 긁은거죠(왜 저한테 그러시냐 뉘앙스)'
카붕이 '고양이가 여기 몰리게 된 게 아주머니 때문인 건 아시죠? 거의 스무마리 넘어요 이제.'
아지매 '그렇다고 어떻게 애들을 굶겨요. 매정하기 짝이없네'
카붕이 '(데려가셔서) 키우세요. 왜 추운 날에 애들 밖에서 떨게 하세요. TNR인지 뭔지 사비 들여 하시든가, 매번 개체수 늘어나서 입주민들만 골치잖아요.'
아지매 '다들 좋아하세요. (사진) 같이 찍고.'
카붕이 '입주민이 다 튀어나와서 길고양이랑 사진 찍던가요?'
아지매 '아파트 입주민 카페에 아랑이(고양이 이름인듯 함) 유명해요. 사진 많이들 찍어요~'
카붕이 '그게 다들 그러신 거 아니잖아요.'
아지매 '신고할테니 그리 아세요.'
카붕이 '신고하세요. 점유이탈물 횡령죄(로)라도 (신고)하려고? 전 불법투기로(신고할게요)'
아지매 '절도죄. 징역 6년! (이후 어쩌고저쩌고-주로 인신공격, 머리도 길고 수염도 덥수룩한게 일은 하냐 등... 아니 내 직종이 그런걸 어쩌라고 ㅋㅋㅋㅋ)'
카붕이 '불법영득의사가 있을만한 물건의 가치가 없지않나요? 저 고양이 안 키워요.'
아지매 '어쩌라고. 내려놔.'
카붕이 '앞으로 밥 주지 마세요. 구청에 민원 넣겠습니다.'
아지매 '당신이 뭔데.'
카붕이 '입주민'
아지매 '나도 입주민이야'
카붕이 '너만?'
아지매 '어린게 싸가지 없이 반말 찍찍 너 이거 고소감이야. (휴대폰으로 나 찍음) 너 사진 찍혔어. 법원에서도 밥그릇 사유재산이래.'
카붕이 '퍽이나 사유재산이겠네 니 자식 밥이나 잘 챙겨주세요' (이 말만 보면 선패드립인데 저쪽이 먼저 어쩌구 저쩌구 거리면서 시작함 ㅋㅋ)
이후부터는 감정싸움이라 ㅇㅇ
아무튼 구청에 민원 넣었고 보는 족족 엎어버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