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 롱바텀이 어떻게 10점을 얻었는지 생각해봅시다.


'친구와 싸우는 용기? 애들끼리 싸우고 투닥거릴수도 있지 뭘 그럼?'


헌데, 네빌의 경우는 좀 특수한 사례였다.




우선 대외적으로 네빌의 포지션은 대충...




얼간이, 등신, 찌질한 애, 슬리데린이 마음놓고 골리는 그리핀도르 카스트 최하위.


말포이 패거리가 대놓고 주문을 걸고 조롱해도 맥고나걸 교수에게 알리지도 못하는


그런 겁쟁이 캐릭터였다.


거기에 원작에서는 론 대신 150점 감점에 50점을 거들며, 바닥을 뚫고 나락까지 떨어진 상황.



반대로 해리 일행은 어땠는가.






해리 포터. 퀴디치 천재이자 살아남은 아이.


그리고 패거리들을 이끌고 하룻밤만에 150점을 날려먹는 무시무시한 녀석.


론 위즐리. 형 하나는 반장에 다른 형 둘은 그리핀도르의 실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모범생으로 교수들의 총애를 받는 자.


네빌과 헤르미온느가 싸웠다고 하면 맥고나걸 빼고 모두가 그녀의 손을 들어줄 것.


그런데 이들은 몇 안되는 네빌의 친구들이었으며,


말포이 패거리의 괴롭힘에 네빌의 편을 들어주고 보호해주는


즉 학교에서 네빌이 심적으로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아군이었다.


즉, 저때 네빌이 해리 일행을 적으로 돌렸다면


그리핀도르에서도 철저히 고립되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 확률이 높았음.


적어도 네빌의 입장에선 그런 생각이 안 들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3대 1로 누가 봐도 패배가 뻔한 상황에,


함부로 저항했다가는 앞으로 6년동안의 학교 생활이 지옥으로 변할 판인데도


우리의 네빌 롱바텀은 당당히 저 무법자들의 앞길을 막아선 것.


 

그가 두려워한건 오직 스네이프 하나였으며


스네이프를 빼면 그가 두려워할건 아무것도 없었다.


항상 네빌의 용감함을 찬양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