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오잉? 어제까지만 해도 개지랄을 떨더니 어떻게 된 것이오?"


"나도 이제 지쳤소. 홍루의 머리도 이만하면 파오차이가 아니라 김치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오."


"오.좀.놀"


"그나저나 감자가 먹고 싶구려. 

따끈따끈한 감자를 그릇에 담아 먹기좋게 으깨고, 설탕을 솔솔 뿌리면 진미가 따로 없지."


"파우스트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답니다.

여기 감자요."


"와~ 감자네요? 

파오차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겠어요~"


(무시)

"(우물우물) 맛이 참 좋구려. 꼭 파우스트 양같소."


 (진짜네)


"야, 누가 텃밭에 있는 감자 다 캤냐?

유치원생들도 아니고 '다 캐지 마세요' 하고 팻말이라도 붙혀놔야 하냐? 어??"


"시발 지금 다케시마라고 한 것이오?"


"아니 난 다 캐지 말라고..."


이상은 히스클리프의 뚝배기를 깼다.


"누가 뭐라 해도 독도는 우리 땅이오."


"맞아요~ 독도는 우리 땅이죠."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