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손그림에서 디지털로 넘어와 첫그림을 그린지 오늘로 딱 3년이 되어서

추억 회상도 할겸 그동안의 그림 발전과정을 남겨보려고함


예전에 쓰던컴퓨터가 영 돌아가셔서 아쉽게도 손그림 포함한 옛그림들이 많이 날아갔음

그래도 남아있는 그림들로 한번 정리해봄


2020.6.5

태블릿 구매후 첫그림

의외로 내 디지털 첫그림은 퍼리가아니였다

이전까진 마우스로 미친듯이 그렸었는데 오래 그리다 보니 손목이 너무아파서 가성비 좋은 와콤 태블릿을 구매했음

처음 태블릿을 썻을때 연필과 다르게 선이 너무 부드럽게 그어져서 적응이 힘들었던 기억이난다

덕분에 선처리가 개 엉망이다


2020.6.?

디지털 첫 좆간그림

선긋는데는 좀 적응 했지만 인체비율이 개병신같다


2020.6.?

첫 쌍타냥그림

이땐 최대한 고증을 살려서 그렸던 기억이 난다

인체비율도 인게임과 그닥 다르지않음

아직까진 나한테 맞는 그림체를 못찾아서 방황중이였던 시기였음


2020.7.?  /  2020.7.3

액션드로잉 입문 

선처리는 많이 깔끔해졌지만 구도는 뭔가좀 찐따같음


2020.12.2

본격적으로 액션드로잉 연습할때

사용하던 펜설정을 바꿔서 그림 전체적인 분위기도 바뀌었음

이땐 근육공부를 안해서 근육배치가 좀 어색함

그림이 개더럽지만 구도는 확실히 역동적이다

2021.1.29  /  2021.2.25

점점 퍼리 침식되어가는 그림체

채색공부는 안해서 그런지 색감이 영 아니다

흑타냥 그리는데 진심이었던 시기



2021.4.25

잠깐 만신이 빙의 했던 그림

한창 바키에 빠져있었을 시기

근육공부도 바키 보고했었다

이거 다시그리라면 못그림


2021.8.31

전체적으로 그림이 깔끔해졌다

4월부터 공백이 좀 있는데 이건 그림을 안그린게 아니라

퍼리야짤만 그려서 안올린거다

별개로 난 이때그림체는 별로 안좋아한다


2021.12.?

근육묘사에 진심이었던 때

지금보면 묘사가 좀 과하긴함

아직까진 바키뽕 안빠졌을때라 그런듯

2021.12.25

암흑기

그냥 존나 못그림

인체비율도 병신같고 그놈의 야벅지는 왤캐 또 두껍게 그렸는지

그냥 찐빵같음

자신감도 많이 잃어서 그리다 지운 그림이 몇백장은됨

이후로 원래 쓰던 픽시브 본계정도 접고

한동안 타냥들을 안그렸음

미타마 그린것도 있는데 역해서 도저히 못보여주겠으니 

궁금하면 직접 픽시브가서 찾아보자

2022.4.19  /  2022.6.22

그림에 자신감이 없어져서 인외물로 도피함

대신에 채색은 좀 신경썻던거 같음

저 블리자나 그림을 시작으로 원래 쓰던툴을 버리고 이전함


2022.7.19

정신차리고 다시 근육공부랑 인체공부 빡세게함

명암도 전보단 덜 어색하게 잘넣은거같음

병신같은 바키 그림체도 많이빠짐

2022.8~

다시 타냥들 그리기 시작함

이땐 투시공부중이라 역동적인 구도로 많이 그렸음


2022.9

내그림 두번째 전성기

다시 열정이 생겨서 미친듯이 그리기 시작함

선처리도 깔끔하고 채색도 많이 발전함

그림을 전체적으로 예쁘게 보이게 하는 경험치가 좀 생김

퍼리침식 100%

이때부터 흑타냥 그림체가 자주바뀜

전보다 인체가 많이 좋아진게 보이고

사람 비율쪽에 더 가까워짐

약점이였던 하체 부분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려서 많이 익숙해진 모습

아직까진 그림체를 못잡아서 방황중

2023.4.24

나만의 채색법을 찾음

그림이 전체적으로 화사해보임

그림체도 어느정도 정돈됨




2023.6 현재

몇년만에 드디어 내그림체에 정착함

여러 구도에서 그려도 그림체가 달라지거나 흐트러지지않고 정돈된 모습이다

인체비율도 사람에 더욱 가까워진거 같다

최근에 펜을 바꿧는데 괜찮은 느낌이라 계속 써보는중

하지만 여전히 채색은 귀찮다

3년전 그림과 비교샷

정말 많이 발전한게 보여서 뿌듯하다

못난그림 봐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그림들 보여줄수 있도록 노력하겠음


마지막으로 그림쟁이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발전은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례한다

가끔 좌절할순 있어도 포기하지말고 계속 그려보자

더디지만 결실은 반드시 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