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요. 마인 뒤에 올 단어는 무엇인가?"
"부우요!"
"흠, 만화의 이야기를 하였으나 딱히 틀린 것도 아니니 정답으로 쳐 주겠소. 다음."
"크, 크래프트 아닌가요...?"
"이번에는 게임이구료. 뭐, 유명한 것이니 정답으로 쳐 주겠소."
"세 분, 뭘 하고 계신 건가요?"
"아주 간단한 여흥이오. 내가 단어의 앞 부분만 말하면 뒤에 올 단어를 맞추는 것이오. 파우스트 양도 하겠소?"
"그러죠. 파우스트는 뭐든 알고 있으니까요."
"그럼 '마인' 뒤에 올 단어는 무엇이오?"
"캄프."
"...? 파우스트 양, 방금 뭐라고 했소?"
"파우스트 씨... 그, 그건."
"다들 왜 그러시죠? 당연히 마인 캄프를 말하는 것 아닌가요?"
"... 운터."
"멘쉬."
"하아, 그럼 국력은 어디에서 온다고 생각하오?"
"국력은 당연히 방어가 아닌 침략에서 나오죠."
"삶이란 무엇이오?"
"삶은 곧 국가죠. 개인은 어떻든 죽어ㅇ..."
참다 못한 그레고르는 파우스트의 심장을 꿰뚫었다.
"아, 미안. 관리자 양반, 더는 못 들어 주겠어."
"째깍, 째깍.(저건 죽여도 돼.)"
꿰뚫린 파우스트의 심장에서는 순혈 아리아 인의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1945년 4월 30일의 벙커 안과도 같았다.